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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Browns - 레벨업 연기
  • 이름 : utamaru
  • 작성일 : 2017-05-29
  • 조회수 : 1393
  • 추천수 : 0
이번주는 드디어 브라운즈 다니기 시작한지 10주차 되는 날이어서 다음 레벨로 올라 갈 수 있는 날이다. 그럴 예정이었다.
하지만 큰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브라운즈의 학생 수가 너무 많아 다음 인터미디어 레벨로 가기에는 공석이 없어 레벨 업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너무 어처부니가 없어서 불만을 토로했지만 조금만 참아달라는 전 담임선생님의 부탁에 참기로 했다.....
이번주 부로 원래 담임 선생님이었던 크리스티나가 5주라는 긴 휴가를 끝마치고 미얀마에서 돌아 오는 날이다.
그래서 안드레아(전 담임선생님)랑 사진도 찍고 나도 안드레아가 가르치는 어린이 반에 들어가겠다고
땡깡(장난) 치면서 저 좋은 선생님을 다른 반으로 보내버렸다.

 


안드레아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 문법을 조리있게 잘가르치고(물론 이 교실의 모든 문법은 이미 배우고 알고있는거라 큰 의미는
내게는 없었지만 덕분에 친구들이 집중을 잘해 수업 분위기가 좋다) 잘 못 듣는 학생들을 배려하여 영국식 발음인 linking word를
사용하지 않고 미국식 발음을 주로 사용하는 등의 배려심 깊은 좋은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원래 담임 선생님이었던 크리스티나는 정말 좋은 분이다. 사람으로서는 하지만 선생님으로서는 좋지 않다는 평이 강세이다.
문법은 책을 읽고 자세히 가르치지 않아 문법을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란이 오고 발음은 오지여서 완벽한 linking word를 구사하여
정말 알아듣기 힘들다. 나로서는 듣기 수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되지만 친구들은 아닌 것 같다.
안드레아의 설득에 한번 참았던 친구들이 단체로 일어나 리셉션에 가서 레벨을 올려달라 반을 바꿔달라고 항의 한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자연스레 레벨 업 심사에 들어 갔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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