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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의 HELP 연수체험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HELP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여기 오는 것이 너무 싫었고 오히려 10주라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었다. 낯선 땅에 가는 것도 원치 않는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싫었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꿋꿋한 척, 태연한 척은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첫날 배탈이 났다.

아파 누워있는 동안 선생님들께서 정성껏 간호해 주셨고, 처음 보는 친구들이지만 다들 내 걱정을 해주었다.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내게 친절히 대해줬다. 하지만 도착한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내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여전히 어떻게 하면 시간을 때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내게 HELP선생님들은 말 그대로 스파르타식으로 교육 하였고, 패널티라는 벌금방식의 규칙으로 나의 모든 생활을 잡아갔다. 공부하는 건 싫었지만 패널티 내는 것이 더 싫었던 나는 패널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였고, 처음 빽빽하고 힘들었던 수업이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튜터들과도 처음 어색하고 피하고만 싶었던 수업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였고 시시콜콜한 농담도 하게 되었다. 때론 견디기 힘들 정도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때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였기에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출국을 몇 일 앞두고 지난 일들을 뒤돌아 보면 처음부터 열심히 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앞선다.

늘지 안았다고 생각했던 영어도 많이 늘었고, 한국에선 할 수 없었던 일들도 경험하였다. 고등학생이 되는 내게 이제 HELP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올 수 있다면 와서 튜터들과 매니저 선생님들과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때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좀 더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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