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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ILSC - 친구와 와인마시기

이름 : 이진경
작성일 : 2017-03-21
조회수 : 1320
추천수 : 0

이번주 토요일, 기분이 뭔가 센치한 날이었다.
무언가 하고싶기도 하고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우선 씻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사실 가까운 beach 를 갈까 아니면 공원 산책을 할까 하다가, 밖에 날씨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33도로 정말 너무 따가운 햇볕에 밖을 돌아다니기에는.... 옳지 않았음을; 급하게 서던크로스역 옆에 있는 스펜서 아울렛에 가서
옷구경을 하다가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다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로 하였다 !
처음으로 Coburg 이라는 지역에 가게 되었는데 역근처에 콜스랑 울워스가 다 있어서 살기좋은 동네 같았다. (콜스/울월스 : 대형 수퍼마켓)
그리고 시티가는 버스나 트램, 트레인까지 있어서 이동도 편리하고 한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도 더우니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마시기로 하여 근처 마트에 가서 와인에 어울리는 재료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에서도 멜론에 하몽같이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데 여긴 멜론도 가격이 저렴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연어 및 여러 치즈들을 구비하여 친구네 집에 가서 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플레이팅을 하였는데
오랫만에 이렇게 친구와 맛있게 먹을려고 직접 준비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밖에서 사먹는것과는 또다른 재미와 맛이 있는 느낌~?
멜번와서 운좋게 마음 맞는 한국 동성친구를 알게되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순간 와인 3병을 모두 비우고 난 뒤었다.
마지막 친구가 가지고 있던 레드와인까지 우린 술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마셨다 ㅋㅋ
언제어디서나 친구는 소중한 것 같다, 기분이 뭔가 센치한 날이었는데 친구로 인해서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다 !
물론 다음날 숙취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않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