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하루

인류의 진화 -수렵과 채집 편-에 이은 또 하나의 다큐 야심작
23 헤더톤에만 사는 개미의 생활기
이제는 떠나간 윤개미님을 그리며....

윤개미가 처음 케언즈 사무실에 왔었던 첫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하이톤의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소 쿨하게 떠났던 그녀..
저의 첫 감상은...
'앗..여자다!' 였답니다.
사무실을 가득 메운 perfume
저에게는 일종의 컬쳐쇼크!

쫌.. 요런 이미지?
훗,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_- 뭐 이런 멘트가 잘 어울릴법한..

낚시하러 갔을 때에도..

강력한 햇살에 주저 앉은 저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나 엣지있는 자태를 유지하였더랬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없어도 늘상 풀 메이컵 상태를 유지하였던 그녀였지만..

누군가로부터 하사받은 '개미'라는 별명이 생긴 이후로
모든 면에서..그냥..
개미스러워졌습니다.

남은 미끼 끼우느라 바쁜 와중에도

셀카 찍기를 즐기는 개미는..

사진찍기를 거부하는 저의 뒷목도 서슴없이 움켜쥐는 용감무쌍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었지요.

물론 컨디션이 좋은 날엔 사진찍기를 강요하는 버릇이 있던 개미였지만

초췌해진 모습으로 저녁을 먹고 야근도 불사하던 강단있는 개미였답니다.

시티 구경간다며 들떠서 놀던 즐거운 시절도 있었지요.

딱 한시간만 놀고오자더니..

정말 딱 한시간만 놀고는 또 소쿨하게 집으로 가자던 -_-;;

집으로 돌아와 식은 카레로 늦은 저녁을 먹던...

외로울 거라며 이런 사진을 내게 남겨준 개미 그녀..

언제부턴가 화장도 안하게 되었습니다
케언즈에 너무나 많이 적응해 버린 그녀

집에서도 이랬던 개미였는데
결국 시골개미가 다 되었어요.

가기 전 날 쉐어학생들에게 치킨파티를 열어준
윤개미 그녀.. 그립네요.
윤개미님도 저..그리우시죠?

어디선가 수ㅑ수 ㅣ!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음편엔 개미와 올챙이의 '생계형 태닝' 그 슬픈 이야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23 헤더톤에 오시면 매우 잘못된 방법으로 별명을 얻게되는 불행한 사태가 생길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