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부스터디를 선택하게 된 건 무엇보다도 타 학원에 비해 비교적 적은 인원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혼자 필리핀 연수를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는 더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단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낯선 땅 필리핀에 와서도 금방 적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수기간이 겨우 4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학원들은 무조건 8주이상을 하라하는데, 세부스터디는 직장인 30대들이 많아서 그런지 4주도 등록이

가능하더라구요… 4주라는 시간동안 과연 얼마나 영어를 배우고 갈 수 있을지...
차라리 안 가느니만 못 한건 아닐까 하구요..
하지만 이런 저의 고민은 기우였습니다.
4주전 제가 막 이 곳에 도착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그 때는 너무 오랫동안 영어공부를 안 해서 인지 외국인 앞에서 영어로 제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수다쟁이인 제가 필리핀 선생님 앞에서 서면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고 어딘가 모르게 위축이 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이 저를 더 독려해주시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해주셨습니다. 혹시라도 말을 시킬까 선생님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무서워하던 제가 점차 수업시간에 적극 참여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면 그 뿌듯함만으로도 영어공부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의 반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큰 수확을 얻은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어학원을 선택할 때 커리큘럼 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꼼꼼히 살피게 되는데요.
세부에서 몇 번째로 손꼽히는 세부스터디는 시설 면에서는 신설학원과 비교해서 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만 단언컨대 생활 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 기숙사가 1인실이기 때문에 오히려 2-3인실에 비해 공부하는 데는 더 없이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학원주변도 주택가라 조용한 편이고 택시로 10분 거리에 쇼핑몰이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인 면에서도 참 좋은 어학원이라 생각됩니다.

세부스터디에서의 4주를 마무리하면서 이곳 세부스터디를 택한 저의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음을 더 확신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필리핀 연수를 계획하시는 분들께도 이곳으로 오셔서 저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은 일에도 항상 내 일처럼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신 토미 원장님과 문 매니저님,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정말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