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꼬운v
• 작성일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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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삼사십분을 달려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까지는 기대에 부풀어 조류가 세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는데

막상 도착하고나니 정박한 보트의 흔들림을 보니 

아 .. 보통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이래서 어드밴스드 이상만 다이빙이 가능하다 했구나 하면서

보트에서 포인트까지 연결해놓은 로프를 절대 놓치 말라는 경고를 되세기며

흔들리는 배에서 장비를 메고 입수를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입수하자마자 강한파도에 

호흡기를 빼고는 도저히 숨을 쉬수가 없어 

수면에서부터 물고 로프를 잡고 마스터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하강하려는데 나의 버디께서 말은못하고 

뭔가 문제가 있는듯이 못내려오고 손을 흔들어댔다.

내몸하나 가누느라 바뻐서 제대로 못봤지만

나중에 올라와서 들어보니 파도에 치어 그랬는지 

산소통이 빠져 옆구리에서 덜렁거려 옥토퍼스 자체를 못찾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

더군다나 아까 렌트했던 마스크가...

물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도무지 정신이 없는데 

정말 이대로 죽겠구나 싶어서 올라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