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시작점인 밴쿠버.

어학연수생들에게 어쩌면 뉴욕이나 보스턴 같은 곳 보다도 밴쿠버는 더 유명한 곳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지 밴쿠버에는 한국 학생들 뿐만 아니라 유럽등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밴

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애틀과 비슷한 위치기 때문에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시애틀보다는 나은 것 같고, 여러가

지 환경이나 분위기가 참 깨끗하고 좋아보이는 것이 아.. 이래서 밴쿠버가 유명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스갯소리로 밴쿠버는 서울의 신촌이나 명동 같은 분위기라고 하더니 다운타운의 중심은 정말 한국같

은 분위기가 들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등 많은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의 시드니나 멜번

은 지나가다 부딪히면 한국 학생이라고 하던데 밴쿠버도 머 비슷비슷한듯^^ 말했다시피 밴쿠버의 장점

이랄까 하는 것은 유럽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넘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캐네디언들보다 프랑스,

스위스 등지에서 온 사람들을 더 쉽게 만날 수 있는걸지도. 또 록키등 유명한 산들때문에 겨울이면 스키

타러 와서 몇달 눌러 앉았다 가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패키지 여행이라 내 맘대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가 없고 시간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그

래도 저렴한 가격에 여러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것이 패키지 여행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록

키를 가기 위해서는 왕복 2000여 키로미터를 운전해야하기 때문에 렌트를 해서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

니고 벌써 눈이 오래전부터 오거나 험난한 곳이 많기 때문에 9월 이후로는 좀 위험한 것이 사실. 하지만

겨울에도 패키지 투어나 관광은 계속되기도 한다. 호수들이 꽁꽁 얼어붙어버리고 눈구경을 실컷하게 되

겠지만.^^

아무튼 역시나 밴쿠버에서의 일정도 그리 길지가 않아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15분마다 증기를 뿜어내는

개스 타운의 시계와 유명한 스탠리 파크, 그리고 캐필라노 행잉브릿지를 보는 것이 밴쿠버에 할당된 일

정.

기네스북에 가장 높고, 긴 한국말로 표현하자면 흔들다리인 캐필라노 행잉브릿지에 가서 맑은 공기를 마

시면서 산책을 하고, 스탠리 파크에 가서 수마일 거리의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밴쿠버의 전경을 즐

길 수 있었던 것이 밴쿠버 여행의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다운타운의 번화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

한 것들이 많이 아쉽지만 밴쿠버에서 합류한 학생들을 많이 만나 그들에게서 또 다른 생활, 공부 환경등

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얻어온 소득중의 하나다. 지나가면서도 학원들이 굉장히 많은 것들을 보았었지

만 역시 학원수만큼이나 밴쿠버에는 테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밴쿠버가 달리 어학연수로 유

명한 것이 좋은 생활환경 때문만은 아닌듯하다^^

개스타운의 시계

행잉브릿지
스탠리파크의 진짜 토템들

밴쿠버 정경

스탠리파크에서 본 밴쿠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