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시드니 등과 함께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캘리포니아에 있음에도 불구하

고 사실 날씨가 좀 흐린날이 많다.

그런데 하필이면 우리가 샌프란에 왔는데 날씨가 흐리다. 있는 동안 계속 흐리고 첫날에 반짝 맑았었는

데 가는 날에 또 맑았다 ㅡ,.ㅡ

아무튼.. 그 아름다운 항구를 보기 위해 베이브릿지 근처에 있는 부둣가로 갔다. pier 39가 유명하고, 게

요리로 유명한 샌프란이니 만큼 그 주변에 레스토랑이 많다고 했다.

지도를 잘 보고 잘 찾아가 도착한 피셔맨스 와프라고 불리는 이 곳. 수많은 해산물을 요리하는 음식점들

이 줄줄이 거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첫눈에 들어왔다. 주로 파는 것은 게, 새우, 조개, 칼라마리, 크램수

프 등이다. 랍스터도 있기는 하지만 역시 메인은 게로써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중간 이상

크기의 한마리면 3 사람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게만 먹는다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것을 시킨다면 말이

다^^; 동그란 빵안에 조개스프를 넣은 브레드 & 크램 스프도 별미라고 하여 우리는 그 두개만 시키면 되

는 거였는데 동행들이 워낙 배가 크고 식도락가인 관계로 새우, 칼라마리 등의 프라이를 하나 더 시켜서

결국 프라이는 꽤 많이 남겨서 저녁에 맥주 안주로 사용하고 말았다 ㅋ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주변을 슬슬 둘러보았는데 잠수함, 군함 투어도 있고 많은 페리, 유람선 투어가

있었다. 주변에 섬들이 조그만 것들이 많은 관계로 투어도 다양했었는데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교도소가

있는 그 섬에 가는 투어도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언급하고 있는 pier39에는 수많은 음식점들과 기념품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그 전날

호스텔에서 만났던 알프스 아가씨가 조언해준대로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우리가 먹

은 드라이어스가 아닌 초콜렛 팩토리의 아이스크림을 추천했던거였나? 어쨌든 맛은 괜찮았다.

알프스 아가씨 얘기 하니 생각나는데 스위스에서 대학을 마치고 여행을 온 이 아가씨는(유감스럽게도

사진을 안 찍었다) 혼자서 용감하게 미국 여행을 하고 다음주엔 밴쿠버로 가서 2월까지 있다가 돌아간다

고 한다. 역시 유럽 애들은 우리와 다르게 느긋하게 여행을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한 도시를 하루에

도 볼 수 있으나 얘네들은 거리 하나, 유명한 포인트 하나를 하루 종일 본다. 어느 쪽이 좋은 가는

depends on person이다. 이 아가씨로부터 샌프란시스코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이런 것이 호스텔에 묵

엇을때만이 얻을 수 있는 그 뭐랄까.. 전세계의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는 랭귀지스쿨과 같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호스텔에도 그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었는데 게이와 히피 문화로 유

명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지난 얘기를 붙여 놨길래 읽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