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했던 대로 스피치 수업은 그다지 내게 맞는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좋은 수업이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나.. 교수님도 정말 친절해서 첫날부터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은 다른 수업이라는 것을 느껴서 다른 과목으로

대체를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수강취소를 할 때는 어떻게 했었는지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았었다. 기억을 되살려보니 우리에

겐 수강신청 기간이라는 것이 있었고 그 동안에는 마음껏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했었던 것 같은데 이 동

네가 사실 컴퓨터나 인터넷 문화가 우리만큼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직접 교수에게

페이퍼를 받아서 내가 이 수업을 드롭할 것이라는 확인을 받아서 register라는 등록하는 곳에 가서 다시

제출해야 완전히 철회가 된다. 수강 신청 할때도 사실 마찬가지로 컴터로 할 수도 있고 직접 레지스터에

가서 종이에 수강할 과목들을 써서 신청하는 모습을 많이 봤엇는데.. 하여간 좀 귀찮다 ㅡ.ㅡ

그래서 교수에게 찾아가서 이 수업을 드롭할 것이라는 사인을 받고 레지스터에 가서 제출하고 환불도 받

았다. 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커뮤니티 컬리지의 경우 거의 대부분 학점마다 돈을 내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수강하는 학점에 비례하여 등록금이 정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취소를 했으니 돈을 다시 돌려 받는

다. 내 경우 다시 다른 과목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그 돈을 당장 받을 필요는 없으나 취소할 당시

어떤 과목을 들을 것인지 결정을 하지 않았엇기 때문에 일단 돈을 받앗다.

그리고 그 다음은 샀던 책을 환불하는 것이 남았다. 이것은 참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쩌면 좀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고.. 미국이 환불, 교환 잘해주는 것으로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정해진 수강

정정 기간안에 수업을 바꾸는 경우에는 두말하지 않고 환불을 해준다. 심지어 새 책을 사서 조금 필기를

했다손 치더라도 그냥 바꿔준다. 아마도 그 책은 다음에 중고책으로 해서 팔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렇

게 쓰나보다. 스피치 책은 used book을 샀었긴 했었지만, 하여간 내 아이디와 이 책의 해당 과목을 취소

했다는 스크립트를 보여주는 것으로 환불은 끝난다. 역시 뭐든간에 영수증은 절대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특히 미국에선 참 중요하다.

별 것 아닌듯 복잡하고, 불편한듯 편한 이런 일들을 잘 모르고 안해서 피를 볼때도 가끔 있지만 notice를

그대로 따라가면 큰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