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kimsoj
• 작성일 : 2017-01-23
• 조회수 : 1755
• 추천수 : 0

저는 진짜진짜 솔직하게 말해서 막 다른 사람들처럼 밴쿠에 홀딱 빠져서

너무너무 한국이 돌아가기 싫고 여기 계속 살고싶고 이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5개월가량 살면서 좋은 점들은 확실히 있다고 느낍니다.

첫번째는 저번에 스벅에 대해 쓰면서도 썼지만 카페 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싸서 좋아요.

저는 먹는 것 보다도 뭘 마시는걸 진짜 좋아하고, 술은 싫어해서 카페에 드는 돈이 많은데요,

한국보다 훨씬 싸니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일로 좋다고 느낀건 바다가 가깝다는 것.

가장 도심 중심지에서도 걸어서 10~15분정도면 해변에 도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저는 여름 다 지나고와서ㅠㅠ 하루종일 해변에서 여유부리며 수영하고 낮잠자고 하는걸 못해봐서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나다니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하버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인데요, 도시적인 모습도 보이면서도 바다가 있고,

게다가 노스밴쿠버까지 저렇게 반짝반짝 하는걸 볼때면 진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바다뿐만 아니라 산도 가깝죠.

처음에 지냈던 기숙사가 스탠리 파크 바로 앞이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도심 한복판인데 공원으로 좀 가까이 가니까 커다란 청설모들이 뛰어다녀서..

그리고 나무도 진짜 우리나라에서는 깊은 숲속까지 들어가도 보기 힘들정도로 큰 나무들이

공원 입구부터 서있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노스밴쿠버로 육로로 넘어갈때 스탠리파크를 통과해서 갈 수 있는데,

거긴 정말 빽빽한 숲속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어디 깊은 산속에 여행 혹은 캠핑 와 있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설레기도 하고ㅋㅋ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만 가도 캐필라노나 딥코브처럼 숲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분명히 밴쿠버의 엄청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수목원을 가려 해도 서울에서 몇시간씩 달려서 가야 하는데,

여긴 잠깐만 나가도 특별한 곳에 소풍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바다와 산이 가까우니 자동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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