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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ILAC - 크리스마스 마켓

이름 : MLML
작성일 : 2019-04-03
조회수 : 1913
추천수 : 0

이제 내일모레면 크리스마스죠! 캐나다는 확실히 한국보다 크리스마스를 더 큰 홀리데이로 생각하고 더 성대하게 챙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벌써 한 달여 전부터 거리는 이미 다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고, 어디를 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상품들이 즐비해있었네요! 그 중에 가장 크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뿜뿜하고 있는 장소를 보자면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이었습니다ㅎㅎ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라고, 과거 양조장이었던 공장이 문을 닫자 그 곳을 개조해서 다양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만든 곳이 있는데요! 그 곳에서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친구랑 다녀와봤어요!

이건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니고, 이튼 센터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가기 전에 잠깐 들렀는데 여기도 거대 트리랑 사슴 조형이랑 해서 크리마스 분위기 물씬 나게 잘 꾸며놨길래 사진 찍어봤어요ㅎㅎ 그리고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하철 2호선에 위치한 브로드뷰 역에서 스트릿카를 타고 가고 되구요, 지하철 1호선 킹 역에서 스트릿카를 타고 가고 됩니다!

스트릿카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드디어 크리스마스 마켓 입구가 보입니다! 마켓은 월요일은 제외한 화~일요일에 계속 열리는데 화~금요일 오후 5시 이전까지는 입장이 공짜구요. 금요일 오후 5시 이후~일요일까지는 6달러를 내고 입장권을 사셔야 합니다! 저는 친구랑 평일 저녁을 이용해서 다녀왔기 때문에 입장료 없이 다녀왔구요 저희는 4시 정도에 가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해가 지고 난 후인 5시 이후부터는 사람들이 점차 몰려들기 때문에 평일에 가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입장을 해야 할 수 있어요. 저희가 7시 좀 안 돼서 나왔는데 줄이 정말... 이 추운 날씨에...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상점 같은 거 구경 좀 하시다보면 시간 금방 가니까 저희처럼 해 지기 전인 4시 정도에 미리 입장하셔서 1시간 정도 둘러보시고, 이후에 해 지고 나면 야경 구경하고 공연 좀 챙겨보시고 하는 게 이득일 거 같아요!!

확실히 크리스마스 조명이 엄청 화려하기 때문에 해가 지고 난 이후의 야경을 보는 게 예쁘긴 합니다!

제가 갔던 날은 크리스마스가 6일 남은 시점이었네요ㅎㅎ 사실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안 열린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23일까지만 열리고 실제 크리스마스 당일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로 열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지금 토론토 계신 분들은 이미 한 번씩 다 다녀오셨겠지만 혹시라도 놓치신 분들은 내년을 기약해봐요ㅠㅠㅠ 이쁘긴 정말 이쁘거든요

이렇게 거대 트리도 있구요

한쪽에는 회전목마랑 관람차도 있는데 관람차 생각보다 엄청 빠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길 양쪽으로 크리스마스 상품들이랑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주루룩 늘어서있습니다!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엄청 쏠쏠해요

제가 또 마트료시카 인형 구경하는 거 엄청 좋아해서... 러시아 정통 마트료시카 인형 파는 상점도 있었고 바로 위의 사진처럼 크리스마스 한정판 마트료시카를 파는 상점도 있었어요!! 이렇게 사진에 보인 것 외에도 니트 제품들, 향초, 핸드메이드 화장품, 수공예품 등등을 파는 상점들이 엄청 많았고, 먹거리도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 픽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오리 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랑 친구는 마켓 둘러보고 난 뒤에 다른 곳에 가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막 핫도그나 푸틴, 굴뚝빵 등등 많이 팔았지만 그런 건 다 구경만 하고 간식거리가 될 만한 것만 하나 정도 사먹기로 했어요! 그런데 마침... 사람들이 회오리 감자를 들고 다니는 걸 보고... 캐나다에서 회오리 감자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뜻밖의 한국 길거리 음식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어디서 파는지 물어봐서 사왔습니다!! 진짜로 한국 분들이 판매하고 계셨어용.. 저희가 주문하려고 줄 서 있을 때 한국말로 떠들었더니 한국 사람인 거 알아보시고 나중에 회오리 감자 주시면서 목막히면 드시라고 생수도 서비스로 챙겨주시고 그랬습니다ㅠㅠ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느낀 뜻밖의 한국의 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감자도 맛있었습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업어온 크리스마스 쿠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사람이 너무 눈에 밟혀서 결국 사와서 다음 날 뇸뇸 먹어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 사실 밀가루 제품은 먹고 나면 속이 별로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이 제품은 글루텐 프리 제품이라더니 정말로 먹고 나서도 불편한 감이 없고 속이 편하더라구요!! 오 좋아좋아.. 보기에도 귀여운데 맛도 있고 속도 편하고.... 좋은 제품 팔아주셔서 감사합니당..

이렇게 구경을 다 마치고 뒷문으로 나왔더니 뒷문에도 예쁘게 잘 꾸며놨더군요!! 그리고 사람들의 인파ㅋㅋㅋㅋㅋㅋㅋ 일찍 가서 미리 구경하구 계세요... 아무튼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한국에는 사실 이렇게 크게 마켓이 열리는 경우는 없다 보니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확실히 여기 크리스마스는 다르구나 하는 것도 느껴지고... 캐나다의 크리스마스는 요런 거다, 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