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작년 가을쯤에 갔던 불만덩어리 학생이에요.

너무 오래 되서 제 배치메이트들이 아직도 있을까 모르겠네요. ^^

아마 MA, 인턴분들은 다 바뀌셨을 거 같구..

크리스 매니저님, 선생님들 잘 계시나 궁금하네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쓸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학원 선택으로 고민하다 이 홈피 방문한 분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글을 적어요.

전 지금 워킹 비자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와있어요.

항공권이 바로 안나와서 3개월 꼬박 한국에서 기다리다 금년 3월에나 건너왔습니다.

덕분에 그렇게 죽어라고 했던 영어는 다 어디로 사라졌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

사실 주절주절 쓰고 있었는데 다 지우고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나 적어야겠다 싶네요 ㅎㅎ

꼭 헬프에서 시키는대로 다 해보세요.

당시에는 짜증나고 효과가 눈에 안 보일지 몰라도 여기 오면 느끼실 거에요.

전 레벨 4로 시작해서 스페셜 수업은

첫달엔 듣고 따라하는 BR2, 리스닝

둘째달엔 조엘 발음수업, 셋째달엔 아카데믹이라 리스닝 들었구요.

단어, 패턴 스터디는 둘째달 패턴만 한 거 빼고 꼬박 하고

따로 친구들이랑 리스닝, 현지표현 스터디 했구요.

수업때 작문 숙제 꼭 하고 프레젠테이션도 무지 여러번 했어요.

그당시엔 몰랐어요. 스페셜 수업도 스터디도 다 짜증났거든요.

스페셜 수업은 빡빡하지(특히 조엘ㅠ_ㅠ) 스터디는 틀릴까봐 조마조마하지

아직도 위클리 테스트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ㅠ_ㅠ

가끔 주말에 프레젠테이션 2개 준비하노라면

내가 외국 나가서 취직할 것도 아닌데 왜 이고생을 해야하나 싶었어요.

수업때마다 발음, 억양 지적받으면 위축되고 속상하고

영어가 느는 게 안 느껴져서 돈낭비, 시간 낭비했다고 후회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저 이번주부터 학원 다니는데 제일 높은 반 배정받았습니다.

다음달에 올라갈 반 없어서 등록기간 줄이고 실용적인 코스로 바꿨답니다.

레벨이 높다보니 반친구들 대부분이 6개월 이상 여기 있었던 학생들이에요.

근데 읽는 거나 발음 대부분 그저 그래요. 특히 한국인들은 지극히 한국적이구요.

반년 넘게 현지에 있었으면서 어떻게 그럴까 싶을 정도로..

제가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이 헬프 홈피에 감사의 글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요.

대부분이 글을 읽을 때나 말할 때 강세나 블렌딩 따윈 신경쓰지 않아요.

사실 학생수가 많으니 선생님도 개개인 잘못을 고쳐주긴 무리가 있죠.

그러다보니 대부분이 여전히 자기나라식 영어로 말하고 읽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읽는 거 시키거나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혹은 같은 단어 뭐가 있는지 질문하시면 대답하곤 하는데 선생님이 놀라워 하세요.

단어야 스터디때 외웠던 거고 프레젠테이션도 헬프에 비하면 여기껀 재롱잔치라

뭐그리 놀라울까 싶은데 miracle 소리도 한번 들었네요.

제가 잘난 게 아니고 순전히 헬프가 절 이렇게 키워줬다고 생각해요.

스터디, 스페셜 수업, 1:1 수업 그 모든 게 지금 와서 보니 다 명약이었던 거죠.

3달 내내 발음, 억양, 블렌딩으로 혼났던, 스터디에 치어 힘들었던 지옥같던 3개월이

지금은 고맙기 그지없네요. 요즘은 여기저기 홍보하고 다녀요 ^^

저 거기 있을 때 내내 불만투성이에 솔직히 잡음도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나 싶어요.

연계연수나 워킹을 생각중인 분이라면 정말 헬프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대부분 첫째달은 다들 신나게 하고, 둘째달은 주춤하고, 셋째달은 뭐 한 것도 없는데 지나가니까

우울해하지 마시고 능동적으로 학원생활을 즐겨보세요.

첫째달만 강제적이지 둘째달부턴 지극히 다 자기 몫이에요.

힘들다 도망치지 마시고 스터디, 스페셜 수업 꼭 참여하시고 일기, 프레젠테이션도 꼭 하시구요.

아마 이렇게 열정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다시 없을 거에요.

눈감고 몇개월만 고생하면 외국 와서 누구보다 앞선 위치에서 시작하실 수 있을 거랍니다.

아!! 그리고 그래머인 유즈건 한일 영문법이건 다 좋아요.

하루에 한강의씩이라도 좋으니 최소한 한번은 책 다 보고 오세요~~!!

매니저님들, 선생님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요~~!!

바기오를 언제 다시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ㅎㅎ

늦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헬프에 감사하다고 쓸 수 있어서 기뻐요.

모두들 열공하시고 건승하세요 퐈이야~~!!

아차!! 혹시 학원에서 졸업한 학생들 메일주소도 저장하고 있나요??

몇명 알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