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지,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식주중에 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본인도 먹는 것에 굉장한 가치를 두고 있어서, 처음 여기에 오기 전에 식사에 대해 많이 걱정을 했었다.

유학원에서 한식이 나온다, 라고는 들었지만 그렇다고 식단을 뽑아서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한식도 한식 나름이고 밥을 해 주는 사람이 필리핀 분들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렇게 맛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다.

말만 한식이고 필리핀 식으로 요리를 하여서 한식도 필리핀식도 아닌 식사나 나올 까봐 염려했었다.

처음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을 때, 조금 놀랐던 게 생각보다 정말 한식이다! 게다가 김치도 나온다.

거의 중,고등학교 때 먹던 급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고등학교 때 급식을 먹은 뒤로 급식과 같은 식사를 한 게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는데 점점 여기에 익숙해지게 된다.

주말에는 거의 나가서 외식을 하게 되지만 거의 기름진 요리가 많으므로 학원 밥이 금세 그리워지곤 한다.

특별히 맛있는 거 먹는 것도 일주일에 한 두번이면 족하고, 평소에는 학원 밥이 굉장히 맛있다.

우리 학원 아떼분들이 특별히 요리를 잘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학원 밥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어머니가 많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식사가 좋다.

김치도 잘 담그시고, 계란말이는 심지어 우리 엄마보다 더....잘 하신다.

국도 한식으로 칼칼하게 잘 끓이시고.. 부족한 점이 없다. 가끔 쌈밥도 나오는데 그 날은 무조건 두 그릇 먹는 날이다..

식단이 꽤 생각하여 짜여진 느낌인데 몇 가지가 정해진 식단이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단 아침은 매일 똑같다!

월요일,목요일은 볶음밥 또는 김치볶음밥

수요일은 그냥 백반

화요일,금요일은 모닝빵+파인애플+미니바나나+스프or죽

토요일 아침은 전날 과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았는지...백반에 계란국이고 혹시 아침을 못 먹었는데

해장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점심은 라면이 나온다..!

일요일 아침은 핫케이크&빵

점심과 저녁은 랜덤인 것 같다. 제대로 짜여진 것 만은 이정도이다.

계란국이 완전 진국이라서, 나는 아무리 전날 술을 많이 마셔도 토요일 아침은 꼭 챙겨먹으려 노력한다.

아침에 원래 빵을 잘 안먹는 스타일인데 의외로 모닝빵이 맛있어서 화,금요일이 기다려진다.

만약 우리 학원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식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위 사진은 비빔밥.. 사진이 좀 별로처럼 나왔지만 진짜진짜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