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초6, 2012년 봄 캠프)

이제 드디어 어학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성큼 다가왔다. 꿈인줄만 알았던 귀국날짜, 어느새 이틀 남짓 남았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처음 이곳 헬프에 왔을때는 모든게 어색하고, 3달달이 남았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머나먼 땅에 와서 어떻게 공부를 열심히 할지도 의문이 갔고, 할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여기서 못버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한국에서 출국할때는 마치 몇주일 여행간다는 마음으로 홀가분 하게 왔는데, 귀국할때가 되니까 물론 좋기도 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어느새 정들었던 친구들, 선생님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무언가 마음이 무겁다. 필리핀에서는 1주일차가 제일 적응하기 힘들다 물론 나도 그랬다.

처음엔 수업시간이 길게만 느껴지고 전화를 할때면 어느새 내눈엔 눈물이 한가득 고여 있었다. 매일 배아프고 ,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니까 어느새 모든 것이 괜찮아졌던 것 같다.

이제는 수업시간에 정말 집중하기 쉬워지고, 가는날을 카운트다운 하며 시간을 나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헬프 주니어는 공부방식이 다른 어학원들과 차원이 다르다. 여기서는 일상이 영어다. 주위를 둘러보면 필리핀 선생님들이 계셔서 영어가 훨씬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언제나 나를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는 필리핀 선생님들, 우리를 언제나 돌봐주시는 한국인 선생님들, 우리 룸메이트, 친구들 모두다 보고 싶을 것이다.

처음에 낯설고 어색했던 이곳이 이제는 친구들과 선생님들로 가득 채운 것 같다. 여기서 처음 선생님들을 뵈었을 때 그 선생님들께 너무 의지한 나머지 내가 할수 있었던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친구들을 통해 점점 일어났고 이제는 잘 할수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가족들이 그립고 빨리 집에 가고 싶고 시간이 엄청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3달이 지난 지금 시간이 너무너무 아까운 것 같다. 여기서 많은 친구들을 보냈다. 친구들을 보낼 때 나도같이 따라가고 싶고 친구들을 보내기 싫었다. 그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때 그 친구들이 그렇게 까지 부러웠는지는 이해가 잘 안된다. 여기 헬프주니어에서 장말 많은 것을 배우고, 나의 꿈 앞에 한걸음 다가선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다시 올지는 의문이 가지만 여기 헬프주니어는 나의 머릿속 한곳에서 영원히 보관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