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학원 친구들과 Swan Valley Wine Tour를 갔다. 주로 퍼스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부터의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놀러가거나 했는데, 학원 친구들과 가보니 계속 영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연습도 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문화는 어떤지도 알게 되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와인투어는 하루 또는 반나절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하루 코스로 신청하여 갔다.

아침 9:30분에 버스 정류장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우리 5명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 6~7명과 같이 스완밸리 와이너리로 출발했다. 버스 안에서는 운전사 아저씨가 가는 길, 스완밸리의 역사, 주

변 경치 등등 설명도 해준다. 스완밸리로 가는 길에 기찻길이 있었다. 그 기차는 시드니까지 연결된다는데, 쉬지 않고 가면 5일이 걸린다나. 기회가 된다면 시드니까지 기차여행도 함 해볼만 할

듯…

lancaster라는 와이너리를 처음으로 들렸다. 아침 10시 30분쯤 되었을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소믈리에가 와인잔을 죽 늘어놓고는 화이트와인부터 시작하여 따라준다. CHENIN BLANC,

VERDELHO (white), ROSE, CAB MERLOT, OLD VINES SHIRAZ (red), LATE PICKED CHENIN BLANC, STICKY SHIRAZ (Dessert wines)을 모두 각각 한잔씩… 이 와이너리에서는 치즈와 크래커도

제공되어 아침이었지만 마시기가 수월했다. Dessert wine은 처음 마셔봤다. 거의 색깔은 브라운에 가깝고, 맛은… 약간 한약같다고 할까…? 굳이 디저트로 마시고 싶지는 않은 와인이었다.

두번째로 간 곳은 Sandalford. 스완밸리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념품도 엄청 많이 팔았는데, 정말 여유가 있으면 너무 사고 싶은게 많았다. 화려하고 여러 가지 모양의
유리로 만들어진 디캔터부터, 와인 병을 넣고 다니는 가방도 있고, 끈으로 와인잔 걸이를 만들어서 야외에서 와인 마실 때 편리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 상품도 있었다.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차갑게 유지하며 마실 수 있도록 잔에 넣는 ice cube도 사고 싶었고, 디캔터에 와인을 담아 놓을 필요없이 따르면서 디캔팅이 될 수 있는 기구도… 돈이 많이 없는게

다행이지, 충동구매 하고 싶은게 얼마나 많던지…

세번째는 WINDY CREEK.. 여기서는 정말 와인을 많이 줬다. 총 15잔은 마신 듯… 여기서부터 서서히 취하기 시작했는데, 진짜 기분은 좋았다…^^

점심은 sittella 라는 와이너리에서 치즈, 과일, 튀김, 살라미 등등으로 떼우고 그리고 마지막 와이너리는 CHESTERS. 최소 와인을 40잔은 넘게 마셨나 보다… 와인 좋아하는 사람한테 와이너리

투어는 적극 추천해야 할 듯…

그리고, 브리워리도 한군데 갔다. 생맥주를 한 두잔 마시고, 마지막으로… 초콜릿 공장… 큰 bowl에 다크, 밀크, 화이트 초콜릿을 한 가득 담아놓고는 마음대로 먹게 하는데 얼마나 맛있었던지…

결국 몇 개 사기도 했지만…

그렇게 모두를 끝내고 시티로 돌아온 시간은 5시…? 아쉬운 맘에 우리는 저녁을 먹고는 맥주를 한잔 더 하러 pub에 갔다. 정말 그렇게 하루종일 술을 마셔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