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마지막 글을 쓴지 한달이 훨 넘어갔네요. 벌써 호주에 도착한지 7주 정도가 되었네요. 그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나름 호주란 나라에 적응하느라 바빴기에.. (핑계가 진부합니다만..^^;) 이상하게 글 쓸 시간이 잘 안난다는.. ^^ 글을 너무 오랜만에 쓰다보니 마지막 글과 이어지게 쓰기는 힘들 것 같고,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3편까지 이야기가 고작 레벨테스트 까지였군요 -_-;; 그래도 오랫동안 적응하고 나서 글을 적다보니 연수일기 처음 쓸때보다는 좀 더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가 있겠네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려나…

일단 수업 부분부터 이야기 해볼까요. 지오스에는 수업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듣는 제너럴 코스가 있구요. 흔히 말하는 인터,어퍼,어드밴스 등이 이 제너럴 코스에 속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코스가 있구, exam 코스가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제너럴 코스만 듣고 있기 때문에 다른 수업이 어떻다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제가 내년 4월까지 여기 있어야 하니 아마도 비즈니스 코스는 후에 들을 것 같지만 exam 코스는 글쎄요. 제가 듣기로는 캠브리지시험이나 아이엘츠 시험 등등이 문법,리스닝,리딩,토킹 등 여러 부분을 두루 걸쳐 배우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한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제 생각엔 그래도 문법 위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비즈니스 코스는 말 그대로 비즈니스에 관련된 여러가지 대화, 프리젠테이션 등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헌데 예전에 비즈니스 코스 학생들의 공개 프리젠테이션때 하는 걸 보니 조금은 실망 스러웠던 것이 제 솔직한 심정이었더랍니다. 뭐랄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비즈니스 코스란 건 제너럴의 어드밴스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부분은 나중에 비즈니스 코스를 들어보고 말씀드리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네요. 자..그럼 대부분 학생들의 제너럴 코스. 제너럴 코스는 제가보기에 선생님에 따라서 수업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 제너럴 코스는 10주 단위로 끊어지고, 10주마다 선생님이 바뀌거든요. 제가 어퍼에서 시작해서 10주가 끝나던 2주전에 upper/advance 라는 이상한 반이 생기고 나서 기존 어퍼에 있던 학생들은 자동으로 이 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어드밴스가 되어버린;; 반이 바뀌면서 선생님도 바뀌었는데 선생님이 따라 수업 방식이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수업 교재를 이용하지만 수업 교재 이외에도 많은 프린트 물로 수업 교재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제가 느끼는 제너럴 코스의 요점은 학생들에게 스피킹 주제를 부여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단어들도 이해한 후, 학생들 끼리의 스피킹을 끌어내는 그런 스타일 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문법이나 라이팅도 합니다만..^^ 일단 학생들이 실증 나지 않도록 애 쓰면서 수업을 이끌어 가는 부분이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음..이제 생활쪽 이야기를…

약 3주전에 홈스테이를 떠나 쉐어하우스로 집을 옮겼습니다.

학원 맞은 편에 보면 오키드 플라자란 곳이 있어요. 그곳 2층에 올라가자 보면 벽에 쉐어하우스 정보들이 쭉 붙여져 있습니다. 거길 보고 가격이랑 위치등을 본 후에 전화해서 가서 보고 계약을 하는 수순입니다.  보통 쉐어하우스 가격은 더블일 경우 주당 80-100 정도 싱글일 경우 주당 100-130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홈스테이 나왔을때에는 싱글룸이 없어서 보통을 상회하는 140짜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나름 깨끗하고 사람도 적고 괜찮기에 살고는 있는데 주인 아줌마와 약속한 2달만 채우고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쉐어에 오고나서는 하루하루 뭘 먹나 생각하는게 즐거운(?) 고민인데요.

보통은 아침에 우유에 시리얼을 먹구, 점심은 그 전날 저녁에 도시락을 만들어 싸오거나 오키드 플라자의 한국식당에서 파는 도시락 (5.9불)을 사먹습니다. 저녁이 문제인데요. 한국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만 먹다보니 할줄 아는게 별로 없다보니 뭐든 고추장에 볶아 먹습니다 -_-;;

햄도, 고기도, 야채도 고추장 하나면 장땡입니다. ㅋㅋ 사실 은근히 반찬 해먹을게 없더라구요. 여기는 고기가 싸다보니 고기 위주의 식단이 주를 이룹니다. 사실 음식은 크게 잘 해먹질 않다보니 뭘 해먹는다 말씀 드릴께 없네요. 오늘 저녁도 그냥 사리곰탕 라면으로 때운 형편이기에..

참..그리고 밥도 밥이지만 과일 같은 것도 자주 사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울월스에 가면 사과 한봉지에 6불 정도 하거든요. 열 몇 개 들은 것 같던데.. 요거 사놓고 저녁에 배고플 때 한 개씩 먹으면 좋더라구요…

뭐 할 이야기는 많은 것 같은데 뭘 끄집어 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는 길께 쓰지 않더라고 생각 나는 것 있을때마다 짤막하게 나마 글 올려야겠네요. 재미는 없을지라도 ^^

그럼 담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