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제가 사는 쉐어하우스의 인터넷이 용량초과로 속도가 떨어진 관계로 1주일가량 접속을 못했네요..

인터넷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자세히 언급해 드릴께요.. ^^;

한국은 미친 소고기 파동으로 난리가 났더군요.. 거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자~ 제가 오늘 하고 싶은 본론을 말씀드릴께요..

아마 호주에 오신 모든 분들의 한결같은 목표가 영어공부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는 분들은 대략 20~30%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주변을 보면 그렇더군요..)

처음에 이곳에 오실때 모두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미친듯이 영어공부만 할 것이다.

 - 한국 사람들은 멀리 하고 외국인 친구만 만들 것이다.

 - 비싼 돈 주고 오는 것이니깐 수업시간에 단 한번도 안 빠질 것이다..

 - Timetable을 짜서 하루 계획대로 공부를 할 것이다..

 - 영어일기를 매일매일 쓰겠다..

물론 처음에는 위에 세운 것들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처음의 목표를 잃으시더군요..

이 곳에 오면 100%중에 99%는 슬럼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자신이 처음에 여기에 왔던 본질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떤 학생들은 졸업식 Speech에서 자신의 실패를 말하며 남은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도 하더군요..

저도 슬럼프가 왔었고 앞으로 또 슬럼프가 올지도 모릅니다.. 저한테는 아직도 이곳 생활이 많이 남아 있으니깐요..

솔직히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한국 사람들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도 한국 사람입니다..

굳이 자신에게 오는 한국 사람들을 밀어내지 마세요.. 학교에서는 서로 영어로 얘기하면 됩니다..

다만 한국말은 시간을 정해두고 일정 이상 사용하지 마세요..

저같은 경우는 학교에 5시정도까지 남아있습니다.. 학교에 있으면 영어를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학생들의 또다른 문제점은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면서 말한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 Grammar, Pronunciation, Vocabulary을 지나치게 신경쓰다 보니 말이 안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고정된 틀을 깨니 conversation은 되더군요..

지난주에 Monthly Test를 보고 1:1면담을 통해 Feedback을 받았습니다.

그 때 제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은 한국 사람들은 말을 잘 안하려고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제 반(Upper Intermediate)의 한국 사람들은 말을 정말 잘합니다..(전 비교도 안되죠 ㅜㅜ)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는 Grammar와 Pronunciation이 가끔 안 맞게 말해서 내가 이해를 못할 때도 있지만 말을 자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고 했습니다..

유러피안들을 보면... 영어 정말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얘네들 말하는 거 보면 문법도 안 맞고 발음도 개판인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얘네들의 강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말한다는 겁니다..

계속 머뭇거리면 나중에는 어느새 말을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영어를 배우는 것..

우리는 돈을 내고 Language School에 다니고 있습니다..

Language School의 staff나 Teacher는 이미 무수히 많은 영어 초보자와 접해 왔고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냥 붙들고 얘기하세요.. 처음에는 안부부터 점차 취미까지...

절대 두려워하지 마세요..! 자신감..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정도의 Grammar가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Vocabulary에서 대화의 지속여부가 결정되거든요..

그 때부터 자신이 필요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너무 처음부터 무리하게 영어공부를 하지 마시고 즐기는 기분으로 하세요..(사실 이게 어렵다는 건 저도 압니다.. -_-;)

참고로 저는 이곳에서 Nick군과 친하답니다.. 저희는 서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영어로 얘기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소이거나 대화하다가 표현이 어려울 때는 한국어로 얘기하긴 하지만 평소에는 둘이 그러고 논답니다.. 사실 남들이 들으면 웃을 수도 있지만 둘이 하다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

저도 못하는 영어지만 최고의 영어공부가 아닌 최선을 다한 영어공부를 했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돌아가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오는 모든 분들이 부디 처음의 꿈을 잊지 않기를.. 그리고 제 꿈 또한 이루어지기를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