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빅토리아 섬이라고 부르는 이 곳의 정식 명칭은 vancouver island 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빅토리아 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밴쿠버가 있는 British columbia주의 주도인 빅토리아가 이 섬

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밴쿠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늘 상위권에 랭크된다는 빅토리아. 페리를 타고 밴쿠버

에서 1시간여 뱃길을 달려 도착하게 되는데 페리의 크기가 흡사 크루즈와 비슷할만큼 엄청나게 크다. 갈

때는 6층 짜리 , 올때는 7층 짜리 페리를 타고 왔는데 배에 들어갈 수 있는 자동차 만도 수백대가 넘는다

고 한다. 이 곳에 살면서 밴쿠버 같은 곳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1시간여마다 배가

있다고 했다.

주청사가 잇는 다운타운 까지는 부두에서 또 1시간여 차를 타고 가야한다. 그렇게 큰 도시들이 많아 보

이지는 않았는데 이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백만이 안된다고 들었던 것 같다. 한국의 인구밀도를 생각

해보면 정말.. 미국이든 캐나다든 엄청나게 큰 동네에 사람은 정말 얼마 안되게 모여사는거 같다. ㅋ

다운타운에는 록키에서 본 밴프스프링스나 레이크루이스 호텔과 함께 북미 3대 호텔로 불리는 엠프레스

호텔이 있고 주청사와 그 근처에 몇개의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호텔앞 부두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

해 있고, 호텔과 주청사 때문인지 오래된 느낌과 또 현대의 느낌이 섞여 있다고나 할까?

식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바람에 잠깐 차를 돌려 0마일이라고 불리는 캐나다의 서쪽 끝에도 들렀다가

중국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마지막 날이라 다른 사람들과 친해져 헤어지기도 괜히 섭섭하고 그랬는

데 한사람이 짐정리를 좀 한 후에 숙소 1층에 있는 바에서 만날 것을 제의해서 함께 맥주도 한잔하고, 그

곳에 있는 가라오케에서 노래도 한곡씩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캐네디언들이긴 해도 수많은 네이티브들

앞에서 영어로 노래를 불러야했던 것은 정말 쓰린 기억이었다.^^;

담날 꽃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부차드 가든에 가서 1시간여 관람을 하는 것으로 우리의 일정이 끝나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1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일찍 들어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편하게 볼 수 있

었던 것이 그나마 위로거리이긴 했었지만서도, 역시 이런 점이 패키지 여행을 하면 좀 아쉬운 점이 아닐

까 한다. 여러사람들의 스케쥴을 맞추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괜히 걱정했던 국경 통과도 별 문제 없이 넘어가고 다시 3시간여 차를 달려 시애틀로 돌아오는 것으로

록키 여행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