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도시 타코마에서 유리 박물관, 예술 박물관 만큼은 아니더라도 또 조그맣게 유명한 이벤트가 있었으니 바로 한국 마켓이 있는 근처의 널찍한 공터에서 벌어지는 sweep market이다.

전에 얘기했었던 가라지 세일, 에스테이트 세일과는 또 조금 규모가 다르고 다른 형식의 스윕마켓.

sweep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각자의 집에서 있는 물건들을 모두 가져 나와서 내 놓은 사람도 있고, 또 이런 중고 물품만이 아니라 새 물건들을 내 놓고 파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라고 한다.

물건들의 종류는 양말, 면티셔츠부터 시작해서 우표, 동전 등의 수집 물품, 가라지 세일에서도 봤었던 골프채나 야드를 정리하는 잔디 깎기 기계나 농기구들도,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팩들도 나와 있었다.

주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은 멕시칸 계들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타코, 또띠야 등 멕시칸 음식을 파는 이동식 차량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중국계 상인들도 볼 수 있었는데 그 사람들의 물건은 여러 차이나타운에서 흔히 보아오던 짝퉁들 ㅋ. 마치 조그마한 마켓이나 몰에 온 것처럼 거의 모든 종류의 물건들을 이 스윕 마켓에 와서 찾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스윕 마켓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일인당 5불의 입장료를 내야만 한다.

요즈음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는 관계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조금 물건들을 내 놓고 파는 상인들이나 물건의 가짓수가 적었다고는 하지만 마치 벼룩시장에 온 느낌처럼 갖가지 물건들을 볼 수 있었던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

가전제품만이 아니라 카오디오도 설치할 수 있다

과연 어디다 쓰는 가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