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볼 기회가 생겨서 축구를 보러갔다. Whitecaps와 Edmonton 이 경기하는 날이었다.

축구경기장은 하키경기장과 아주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이 날을 하키경기와 축구경기가 동시에 있는 날이라 그런지

경기장으로 향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시작하는 시간도 비슷한 것 같았다.

경기가 다 끝나서 나갈 땐 경기장 주위의 길을 차가 다닐 수 없게 다 막아놨었다.

밴쿠버 사람들은 축구보다 하키를 훨씬 더 좋아하고 즐긴다고 해서 축구장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았다.

다들 축구 유니폼도 입고 있었다. 가끔 하키 유니폼을 입고 온 사람들도 좀 있었다.

축구장도 하키경기장과 마찬가지로 음식물과 음료 반입이 안됐다. 경기장이 정말 좋았다.

천장이 돔으로 되어있어서 비가와도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관중석과 운동장이 한국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선수들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운동장 바로 앞까지 다 갈 수 있어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사진도 찍고 악수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점에서 경기장이 정말 좋은 것 같았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선수 명단을 부르는데 이영표선수가 없었다. 사실 이영표선수가 나온다고 해서 보러간 거였는데....

그래도 축구경기는 재미있었다. 2:0으로 이겼는데, 마지막에 한골 넣은 건 업사이드로 인정이 되지 않았다.

내 자리는 응원석이 있는 곳이었는데 한국에서도 가끔 축구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케이리그보단 응원을

열정적으로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상대편 골키퍼가 공을 찰 때 다 같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너무 궁금해서 다음날 학원선생님한테 물어봤는데 욕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뒤쪽에 상대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그 사람들한테 소리를 질렀다. 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밴쿠버에 산다면 매일 하키와 축구경기를 보러갈 것 같다. 정말 재미있고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