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녀왔던 가사고르도에 대해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통틀어서 뮤지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스페인 정복시절에 지은 집들인데요.
당시 굉장히 부자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시필즈근처에 있고 다운타운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지프니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택시를 이용하시는게 좋구요.
가사고르도를 아냐고 확인하고 가시면 더 확실하게 가실수 있는 방법입니다.

MTM에서 택시를 타면 약 130페소 내외로 택시비가 나오구요.

대문을 들어서시면 보이는 건물입니다.

우선 내려서 대문을 통과하고 나서 안쪽에 관람비를 내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중요한건 미리 학생증을 가져가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학생이란걸 증명해서 50페소로 관람하실수 있습니다.
사실 80페소 다 내고 보려면 약간 손해보는거 같은 느낌이 마구 들거든요.ㅋ

두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한곳은 사무실입니다.

1층에는 그 시절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 물건들하고 굉장히 비슷한데요.
맷돌같은것도 있고, 예전 우리나라에서 농사지을때 사용했던것 같은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히는 이거 우리나라에서 가져온거 같다면서 농담을 했었습니다.
아, 그런데 한가지 안타깝게도 사진기를 가져갈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쪽에선 사진을 찍을수 없는데요.
사실 정확히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나무이니만큼, 카메라 후레쉬 불빛에 민감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하도 걸을때마다 소리가 나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었습니다.ㅋ

실제 가사고르도 건물입니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실제 집은 그대로 보존해습니다.

음, 전체적인 느낌은 약간 음산합니다.
전체적으로 나무로 되어 있어서 움직일때마다 약간씩 삐그덕 거리는 소리도 나고
책상, 의자, 침대, 옷장, 화장대까지 다 나무로 되어 있으니까
약간은 음산한 느낌도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굉장히 특이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까 집안에 모든것이 나무로 되어 있는데 집안에 기도실도 따로 있고
도서관이라고 분리된 곳도 따로 있더군요.
사용할수 있는 모든것을 나무로 만들어본것 같았습니다.

가사고르도에서 가장 유명한건 나무로 된 화장실인데요.
음, 변기 모양을 나무로 만들어서 사용했던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구조가 특이하거나 그런건 아니어서 약간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특이한건 지금의 화장실과 상당히 비슷해서...ㅋㅋ
사실 저히는 컨셉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절대 사진은 안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마음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가끔, 한국사람들이 몰래 사진기를 가져가서 찍거나 그런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올라와서 저히를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약간 창피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_-;;

절대 그러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한국 사람이 한가지 행동을 하면 그건 한국사람의 행동이 되는거고
결국 한국 사람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되니까..
어글리 코리아가 되진 마시길...ㅋㅋㅋ

중간에 우물이 있던데,,, 안에 동전을 던져서 소원을 비는곳 같더라구요.

저도 하나 던지고 소원하나 시원하게 빌어주었습니다.ㅋㅋㅋ

최소한 5시 20~30분전엔 도착하셔서 보시는게 좋구요.
문닫는 시간이 6시라고 들었습니다.
약 30분정도 보시면 특별히 더 보실만한 부분은 없습니다만,
음산하기도 하고...
뭐랄까.. 이런 집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미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런걸 느끼고 싶은 분들은 좀 넉넉하게 시간 잡아 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여기는 혼자가시는것보다는, 함께 친구와 한번 둘러보시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