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1박 2일 여행지로 저흰 세부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섬 ‘말라파스쿠아’에 다녀오기로 결정했어요. 이왕 놀러 가는 거 최대한 먼 곳으로 가자고 빡빡 우겼거든요ㅋㅋㅋㅋ 차 타고 4시간(그 중 80%가 비포장 도로라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 나고 엉덩이 아프고 기분 좋아요^^;;;) 이동해서 항구 ‘마야’까지 가구요, 배 타고 30분 들어가면 말라파스쿠아 섬이 보여요ㅋㅋ 갈 땐 설레는 마음에 그래도 웃고 떠들면서 갔지만 진 빠지게 놀고 돌아올 땐 넋 나간 상태에서 답답한 차 안에서 4시간이나 있으려니 힘들더라구요ㅋㅋㅋㅋㅋ 섬에 도착하니까 12시쯤 돼서 짐 풀고 점심 먹고 바로 아일랜드 호핑 하러 나갔어요! 배 타고 스팟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스노쿨링을 했는데요, 배에 있는 아저씨들한테 얘기 잘 하면 몇 군데 더 돌아주니까 그 때 그 때 상황 봐서 같이 간 사람들이랑 상의해서 아저씨한테 웃으면서 얘기하면 되구요! 근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말라파스쿠아는 스노쿨링이나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것을 목적으로 가긴 조금 아쉬운 면이 있구요 진짜 입이 떡 벌어지게 이쁜 비치랑 하늘(하늘이랑 바다의 경계가 없단 얘기가 여길 두고 한 말이구나 싶었어요)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풀장 딸린 리조트에서 푹 쉬면서 수영도 하고 말 그대로 쉬다가 오기 딱 좋은 곳 같아요~ 저희는 ‘레전드 리조트’에서 하루 지내고 왔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게 해질 녘 리조트 모습이예요! 리조트 예약(점심, 저녁, 다음 날 아침 포함), 아일랜드 호핑, 왕복 배 값, 왕복 밴 렌트 다 합쳐서 각자 3800페소 씩 주고 갔다 왔어요ㅋㅋ 멀어서 2박 3일 잡고 푹~쉬다 왔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고 다들 얘기했어요ㅠ 아 그리고 옥의 티랄까? 돌아오는 날 배 타고 항구로 오는 데 큰 배 옆쪽으로 작은 배 몇 개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선장한테 물어보니까 산호초 때문에 큰 배가 갈 수 없다고 작은 배로 옮겨 타라고 하더라구요; 무료 인 거 선장한테 물어보고 다시 확인하고 탔는데 거의 항구에 다 닿아갈 때 작은 배 운전하던 사람이 갑자기 시동을 끄더니 돈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남자들 끼리 있어서 큰 배 선장이 배 값에 포함이라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계속 따졌는데 자기는 모른다고 계속 같은 말만 하더라구요ㅋㅋㅋ 여자들끼리 탄 쪽에서 그냥 돈 주자고 항구로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가긴 했는데 생각 해 보니 남자 여자 따로 태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에 그랬나 싶더라구요… 솔직히 그냥 줘버리면 그만인 정도로 얼마 안 되는 금액이었는데 그래도 그 태도 때문에 아름다운 섬 구경 잘하고 잘 놀고 돌아오는 길에 불쾌했어요 휴..ㅋㅋ 아직 문화적으론 성숙함이 더 필요한 나라이지 않나 싶더라구요… 가시게 되면 꼭!!!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A, B (제 경우 큰 배 선장, 작은 배 운전수) 양 쪽에 다 물어봐서 평생 기억 할 만한 여행 기분 상하지 않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