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와서 많은 갤러리와 박물관을 여러 차례 다녀오고 있지만 대영 박물관은 또 다른 매력과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나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대영박물관은 다른 박물관과 다르게 Map을 2파운드 내고 사야한다.

그러나 여러 곳에 지도를 설치했기 때문에 조금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Map을 살 필요는 없다.

단! 수첩이나 필기도구를 준비해서 자신이 어떤 Room을 돌았는지는 표시 할 것~!

 

런던은 특색 있는 전시 방법으로 박물관마다의 차별성을 잘 두고 있는데, 대영박물관의 경우는 나라의 구분이 굉장히 뚜렷한 편이다. 대영 박물관은 7가지 정도의 색으로 나라의 구분을 두었는데, 대영박물관 자체가 굉장히 커서 하루 만에 관람 하는 것은 역시나 무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상에 앞서 오늘은 어떤 나라를 먼저 둘러볼까를 선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 하루에 2개정도의 나라를 선정해서 보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전시물들은 너무 오래된 유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작품도 여러 점 함께 있어 그 나라만의 독특한 느낌들을 좀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 관을 참 재밌게 본 것 같다.그리고 전시되고 있는 유물이나 작품들의 상태나 수준이 높아 공짜로 보기 미안할 정도~! 대영박물관만의 흥미로운 점! 날마다 작품 설명을 해주는 것~!

Ground floor로 들어가면 양 옆으로 디지털로 된 정보 설명 기둥이 있다. 그 곳에 오늘 하루 몇 시에, 어떤 설명을, 몇 번 룸에서 할 것인지 나와 있다.

 

보통 설명서비스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설명이 오후 3:45로 대략 1시간 반 정도 이다.

하지만 그 날 상황에 따라 몇몇 설명이 취소가 될 수 있으니 유의 할 것! 오늘은 설명을 한번 들어 보려고 시간을 일부러 맞춰갔다. 오후 3:15분에 시작하는 그리스 & 로마 (70room)에서 설명을 들었다. 시작하기에 앞서 나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짧은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면서 이해를 돕는다.

 

대부분 조각품의 인물에 대한 배경설명이나 가끔씩 유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함께 해준다. 30분정도의 짧은 설명이고 50% 정도 밖에 알아듣지 못했지만 듣고 난 전과 후의 차이는 굉장히 컸다. 여기에서 또 다시 영어 공부를 하게 되는 순간이다.

 

다음번에는 다른 나라의 설명도 시도해 보려한다. 설명이 끝난 후에도 설명가이드가 그 방에 함께 있기 때문에 질문을 하여도 좋다.^^

 

또 추천해 주고 싶은 관은 이집트 관이다. 항상 영화에서나 보던 고고학자들만 볼 것만 같던 수수께끼 같은 문자들이 가득한 벽 그림. 사실 돌 감상에는 그닥 흥미를 못 느끼는 나지만 이집트관은 정말 탄성을 여러 번 질렀던 것 같다.

 

거대한 돌 벽에 또렷하고 섬세하게 파여진 그림과 문자들. 반복되는 패턴의 문양과 선명한 인물들의 표정이 너무나 흥미롭다. 대영박물관에는 한국 전시실도 있다.(67room) 하지만 중국의 전시실에 비하면 굉장히 작고 전시물이 별로 없는 상황. 한국의 유물도 아름답고 예쁜 것이 얼마나 많은데.!

 

한국 전통 수나 보자기, 귀품 있는 전통의상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악세사리 유물들...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없어서 아쉽고 속상할 뿐이었다. 대영 박물관 Ground floor안으로 들어와 깊숙하게 들어가면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음료, 과일... 등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의자나 테이블도 넉넉하여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Gallery Cafe가 Ground floor 그리스&로마(12room)에 있는데 공간도 넓고 시설이 잘 되어있어 간단한 점심이나 티타임을 갖기 좋다.

 

이번주도 계속해서 날씨가 좋지 않다. 해를 못 본지 5일이 넘은 듯... 하지만 이런 박물관 여행을 할 수 있어 내일도 런던이 기대되는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