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6주 동안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처음엔 아들의 강요 아닌 강요에 못 이겨 글을 쓰게 되었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진심입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6주 영어캠프 다녀온다고 영어 실력이 향상 될까? 필리핀이 사회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아 범죄가 발생하여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을 했는데, 아들이 참여하고 싶어하고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영어캠프 여러 곳을 알아 본 후 CIA로 결정을 했습니다. CIA 교육프로그램과 오랜 영어캠프 경험을 높이 평가하여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선택을 잘 한 것 같습니다.

공항 출국장에서 아들을 보내고 또 잘 적응할지, 잘 따라 갈지, 처음 가족과 떨어지는데 등등 걱정이 많았습니다. 너무 보고 싶기도 했고요.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아는지 홈페이지에 매일매일 올라오는 밝은 표정의 아들 사진과 편지를 보면서 많이 안도가 되더라고요.

캠프를 보낸 목적은 영어실력 향상이지만 거기서 가족의 소중함도 알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 또 많은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들이 달라진 점을 발견하는 것 금방이었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스스로 짐을 푸는 모습을 보면서 초과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캠프를 떠나기 전에는 정리 못해서 엄마와 싸우는게 80% 이상이었는데 가방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옷가지들이 제가 처음에 짐을 꾸려 보낼 때 보다 더 정갈하더라고요.(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할머니 생신이어서 온 가족이 모여있었는데, 가족들 선물도 꼼꼼하게 챙겨와서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했지요. 항상 몸이 크는 만큼 마음도 컸으면 했는데 이번에 캠프를 다녀오면서 몸도 마음도 영어 실력도 부쩍 많이 큰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빼곡하게 쓰여진 일기장, 단어장... 수학문제집 등등.
주말마다 다니는 호핑투어, 사진 보면서 무지 부러웠어요.
글씨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 걱정도 많았는데 기우였더라고요.
한글로 된 책을 보면서 너무 행복하다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