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고용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고,
이것을 잘만 이용하면 무료로 좋은 공부를 할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퇴사의 결심을 하던 그 무렵 적절하게 퇴사의 기회가 생겨서 퇴사를 했고,
고용 보험 덕에 직업 훈련학교에서 6개월 동안 영어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공짜로 책도 주고, 밥값도 주고, 차비도 주고...저는 좋던데요??? ㅋㅋㅋㅋ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강좌는 썩 많은 편은 아니고,
개강일자와 레벨 테스트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하드넷을 체크해야 했습니다.
(한 1년 지났다고 사이트 이름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려...)

이름 하여 관광 통역 영어라는 수업을 수강 하였고, 수업의 대부분은 사실상 토익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6시간을 주리 장창 영어 공부만 시키기 때문에,
영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 보면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물론 일주일에 6시간씩 원어민 회화도 해야 했고, 앞에 나가서 스피킹도 하고,
수많은 리딩 과제와, 매주마다 300개나 되는 단어를 외워서 50문제를 맞춰야 했던 그 시간들은,
약 10년간 영어 공부를 끊은 저로서는 상당히 힘겹게 따라 가야 했습니다.
단어만 말하던 애가 문장으로 글을 쓰고, 하루아침에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참말로~마~이 힘들었습니다...
가끔 땡땡이를 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 했던 공부들이 지금 호주에 와서 너무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게 사실이구요.
이때 강도 높게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치고, 나 자신을 푸쉬 했던 것이
그때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제 생각에 이제야 조금씩 효력을 발휘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 여기서 제 요점은 공부 할 때는 정말 빡시게 한번 씩 해 줘야 한다는 겁니다.
input이 강하게 들어가면 그 당시는 힘들겠지만, 결국 오래 남기 마련이고,
그만큼 효과도 오래 가고 강하다는 점!! ]

이 학원 기간 동안 제가 다시 한번 느낀 건
외국에 다녀 온 친구들이 스피킹에 관해서는 조금이라도 다르다는 점이었고,
그 중에도 필리핀이라는 곳이 비용과 기간 대비 영어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같이 회사를 그만두고 영어공부에 뜻이 있지만, 시기상 좀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 및 비용면으로 볼때 참말로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이다.
(사실상 직딩하다가 그만 둔 사람들은 앞으로에 대한 시간에 대해 부담감도 크고,
더욱이 이 나이에 외국 나간다 하면 집에서 곱게 놓아 주지 않습니다. 그려~)

까짓 거... 가서 영어 안 되면 그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나한테 선물 한번 준다는 생각으로
퇴직금 엿 바꿔먹은 대신 필리핀 여행이라도 했다고 치자라는 생각에 필리핀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러는 과정에서 평생 한번 받는 다는 Working Holiday Visa가
만 30세 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필리핀 경비의 2배 이상이 들지만, 제 목적지를 이곳 호주 케언즈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확실히 제 나이가 공개 되는 구만요...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