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점심시간에 은행계좌를 트기 위해 ANZ 은행에 들렀다..

여기엔 아예 한국말하는 한국 직원이 한 분 따로 있어서 한시름 놨구나 싶었는데 점심 시간이라고 홀랑 나가버리신다..

1시까지 기달리던가 3시쯤에 다시오라고 한다 ㅠㅠ

난 1시까지 학원으로 돌아가야되는데.. 다시 오긴 너무 귀찮고..

그래서 그냥 현지인 직원에게 신청했다.. 또 엄습하는 긴장의 순간.... 빨리 이런 긴장으로부터 벗어나야 될텐데..

상대가 천천히 말해주면 대부분 알아들을 수는 있는데 도저히 입이 안떨어지는게 나의 문제다..

말할 수 있는 것도 당장은 안 떠오르고 시간이 지난 후에 떠오른다.. 이미 대화는 끝난 후에.. -_-;;

아무튼 어찌어찌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갔는데 헉... 아무도 없다..

레벨 테스트를 한 장소에서 반 배정한다고 했는데 계좌를 열다보니 너무 늦어져서 이미 다 흩어진 것이였다..

또 학원 직원에게 어찌어찌 겨우 설명해서 찾아갔다..

나의 클래스는 404호 Intermediate B

늦어서 미안하다고하며 들어섰다.. 학생 수는 나까지 13명.. 한국인 반 일본인 반 스위스인 한명의 구성이다..

근데 나와 다른 한명 두명빼고 11명이 여자다 ;;

자기소개하는데.. 현호라는 이름은 발음하기 어려워서 영어이름을 지어왔다.. Chris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근데 여기서는 그냥 어려워도 현지 이름 부른다면서 바로 무시당했다.. 이틀을 고민한 이름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