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 제가 좀 평소에도 absent-minded합니다.

사건은 이틀 전 오전에 벌어졌답니다.

이번주에 대대적으로 선생님이 바뀌고 교실도 변경되고 책도 변경되고...

역시나 저희  U-I반에도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답니다. (캐서린 언니의 글을 참조해주세요!!)

새 선생님께 책 영수증을 보여드리고 새 책을 받느라고 지갑을 책상위에 꺼내놓았는데

그 뒤로는 수업을 하느라 가방에 다시 넣는 걸 깜빡했답니다.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안 건  제 딴에 알바에서 번돈으로 한 턱 쏘겠다고

스위스친구와 먹을 것을 잔득 쇼핑하고 난 뒤였습니다. ㅠㅠ

이미 학원도 문을 닫았고 겨우 학원 리셉션에 전화를 해서 부탁한뒤 교실을

확인했지만 결국 못 찾았죠.

그런데 이상한게 GEOS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동안 학생들이 가방을 놓고 다니거나

전자사전같은것도 책상위에 있기 때문에 도난방지를 위해  교실문을 잠그곤하는데

저는 지갑을 들고 내려간 기억은 없고 아침에 꺼냈던 기억만 있어서

설마 같은반 클래스 메이트들이 그걸 건드렸을리는 없는데.. 하는 거랍니다.

어쩌다 잃어버리게 된지도 모르겠지만 급하게 한국에 전화해서 신용카드를 취소하고

다음날 은행에 가서 현지 은행 현금카드도 정지하고 다시 신청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정보!!! 저는 ANZ은행을 이용하는데요.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도 이 은행을 이용하실텐데,

카드를 재발급 받을 때 수수료가 15달러 들어갑니다.

그런데 경찰서에 도난 신고를 하고 영수증같은 것을 끊어오면

은행에서 이 돈을 대신 내 줍니다.

고작 15달런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지만

저는 지갑 잃어버리고 속상한데 카드 발급 수수료까지 내고 싶진 않았기에 경찰서에 갔답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곳에서 도난을 당했다 할지라도

경찰이 해주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15달러를 위해 30분 투자해서 도난신고했습니다.

뭐 인적사항이랑 언제, 어디서 없어진걸 알았고

지갑에 뭐가 들어있었는지 이런것 정도를 물어봅니다.

어쨌든 이렇게 다 했는데 어제 오후에 학원 청소하시는 분이 지갑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뭐 40달러 가량의 현금과 전화카드까지...

돈되는 건 모두 사라졌지만 지갑도 못찾는 것 보다는 낳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고도 신기한게

위에 연수일기를 적고 계시는 밤톨이 오빠도 하루 차이로

지갑을 잃어버리고, 찾았는데 똑같이 현금과 전화카드만 사라졌다는 군요.

뭐 어쨌건 남을 탓하기 보다는 저의 덜렁댐을 탓해야 하겠죠.

그리고 알바비 받은 것을 모두 한 지갑에 넣어두지 않을 걸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여러분들~ 집에서건 학원에서건 항상 귀중품, 소지품 조심하세요-

요즘 밤마다 도둑들이 출몰한다는 정보가...;;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경찰이 해주는 일은 없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