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꿀꿀한 기분을 전환해 볼까요?^^

 근데 그러려고 했으나..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루룩 주루룩... ㅡㅡ;

 섀틀 하면 떠오르는 것은 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번이 스페이스 니들 정도 되겠죠? 사실 저 영화에서 섀틀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스페이스니들의 중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찍은 것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언제나 저 얘기를 할때면 fake라고 거품을 물곤 하죠. ㅋ

 아무튼 시애틀 하면 또 유명한게 "비"입니다. 오죽하면 10월경~4월까지를 우기, 5월~9월까지를 건기라고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정말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꽤 비가 많이 왔어요. 뉴욕의 날씨가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곳 역시 만만하지 않아요. 오늘은 아마도 제가 섀틀에 있었던 4개월 중에서 가장 비가 많이, 무겁게 온 날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부터 수업이 9시 반에 시작을 해서 부랴부랴 일찍부터 설쳐대서 기껏 정류장에 나갔더니 버스는 20분이나 늦게 오고 1시간 15분 이면 가는 거리를 2시간을 걸려서 도착하더군요 -ㅠ- 본의 아니게 어제, 오늘 1시간씩 수업을 빼먹었네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오늘같이 비가 오면 늘 이렇게 차가 막히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yes' 보통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편이라 이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늘 비가 오긴 하나 사람들이 빗길 운전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늘 거북이 운전을 한대요.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지각하는 사람이 허다한 곳이 이곳 시애틀이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저녁 7시에 집에 들어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3, 4시 경엔 또 해가 반짝하고 나더니 버스 타기 전엔 또 막 비가 오다가 그친거에요.

 아무튼 섀틀 날씨땜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담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것 같네요. 

 여기서 퀴즈!

1.비오는 거리에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국적은?

1) 일본 2)한국 3) 타이완 4) 미국

2. 비가 오면 섀틀 사람들이 챙기는 것이 아닌 것은?

1) 모자 2) 우산 3) 후드티 4) 암것도

정답은.. 좀 황당하지만 1번은 1, 2, 3번. 2번 문제는 우산 ㅎㅎ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없길래 저번에 물어봤더니 여자 선생님이 그랬어요. '우산은 약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고. 물론 비가 그렇게 많이 안와서 그렇긴 하죠. 이 선생님이 한국에서 2년 정도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비가 오길래 '나는 우산 안써!' 하고 후드티 쓰고 나갔다가 비 쫄딱 맞고 감기들어서 바로 그 담날 우산사러 갔었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ㅋㅋ 암튼 여기 사람들 거의 우산 안씁니다. 우산 쓰는 사람은 아시안이라고 보면 될거에요, 아님 어학연수생들이거나 ㅋ 오늘도 하이라인 cc 앞 건널목에서 우산 쓰고 가는 애들은 일본 아이들 밖에 없더군요. 암튼 그래서 오늘 저도 우산을 챙길까 하다 후드 잠바만 입고 나갔다가 홀딱 젖었다는.. 쿨럭-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