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들 보내셨나요? 올해는 설날과 추석을 다 외국에서 보내게 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군요.

머 여기서 추석 분위기 느낄일은 별로 없지만 근처에 사는(버스로 한시간반 -_-) 사촌 누나네 집에 가서

부침개랑 정종도 한잔 하고 와서 그나마 조금 덜 쓸쓸했던것 같네요.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해서 올만에 쓰려니 떨리는데요? ㅋㅋ 그간에 좀 뜸햇던 이유는 방학이었기 때문

에.. 한국에서는 대학교를 세메스터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쿼터라고 하지요. 일본도 세메스터라고 한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암튼 얘네들은 학기중에 그다지 많은 학점을 듣지 않는 대신에 여름과 겨울 쿼터가 한

국의 계절학기처럼 짧거나 있는둥 마는둥 하는 정도는 아니랍니다. 물론 여름 학기는 이런저런 휴가나

방학, 학비를 버는등의 핑계로 인해서 쉬는 아이들이 많이 있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의문이..

F-1 비자 홀더의 경우 60일 이상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 추방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여름 쿼터는 10

주까지는 안되더라도 60일은 넘는다고 봐야하거든요. 컬리지 다니는 애들한테 물어봐도 어? 그르네. 근

데 뭐 괜찮데~ 하고 말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뭐 저도 잘 모르긴 하지만 대충 이래저래 학생매니

저나 어시스턴트들에게 얘기해본 결과, 신기한 것은 얘네들도 사실 잘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이래저래

예외의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모양이더군요. 션이 올렸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졸업 날짜를 살짝 어떻

게 바꿔서 시간을 버는 경우도 가능하고 학원을 계속 옮기다 보면 15일 안에 학교를 찾아야 한다고는 하

지만 한달 이상을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추방당하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에셀을 하다가 중도에

그만 두면 15일 안에 찾아야 하거든요. 근데 컬리지를 가겠다고 맘을 먹는다면 컬리지는 매달, 매주 개강

하는 것이 아니니 그쪽에서 받아주기만 하면 2달 이상 까지도 학교에 다니지 않고도 기다릴 수가 있게

되는 것이지요. 기타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고 사고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저마다의 해석들이 다르고,

돈벌이의 목적 외에도 정말 사고뭉치가 아니라면 어려운 형편을 봐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니저들은

믿고 어려운 일들을 상담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카플란에 잇을때도 오전에 25분이상 지각을 하면 오전

수업 전체를 그어버리는 룰을 잘 모르고 어설프게 지각하다가 갑자기 너 결석 60시간 넘었으니 한국가

야해 하는 통보를 받고 좌절했던 친구도 구사일생으로 다른 학교를 찾아 트랜스퍼를 하게 된 경우도 있

거든요. 근데 미국까지 공부하러 와서 이런 일 하실 분들은 우리 까페에 안 계시겠죠?^^ 이런 일들이 왕

왕 발생합니다. 사람 사는 일은 역시 모를 일이더군요. ㅎㅎ

암튼 컬리지는 당연히 방학때 쉬는거고, 거의 한 2주 정도? 쿼터제기 때문에 방학이 한국처럼 2달씩 되

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쉬는 애들이 꽤 많은거죠. 이에셀은 학교마다 많이 다른데 카플란의 경우는

3달마다 2주씩 방학을 주고, 다른 이에셀의 경우 3달을 하면 1달 방학을 주는데 이게 머 1년에 한번이라

는 얘기도 있고 가지 각각이 다릅니다.

방학중에 할일은 뭐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좀 다른 곳을 돌아보는 일이 있겠지요? 그래서 저도 몇 군데

다녀왔는데 일단 일전에 다녀온 뉴욕과 보스턴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