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애틀?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스타벅스와 함께 제일 먼저

나오는 얘기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멕 라이언과 톰 행크스였나? 가 주연했던 영화라고 저

번에 얘기했었다. 그리고 사실 그 영화는 시애틀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는 얘기도 했던거 같고 ㅎㅎ

언제였지? 지난 여름에 한참 동계 올림픽 유치로 치열할 때에 친구들이 시애틀에 있는 대사관에서 아르

바이트를 구해서 일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애틀 어딘가에 그런 대사관이나, 아마 외교부 관련 뭐지

싶다,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머 3, 4명이 가서 일주일인가를 한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다. 그래서

뭐냐고 물어봤더니 기밀이라서 얘기를 할 수 없다네? 헐 ㅎㅎ

그러더니 양복을 쫘악 빼입구선 1주일은 교육을 받고 1주일은 일을 한다고 했었다. 알고보니 노무현 대

통령이 시애틀에 잠깐 왔다 갔던것. 다운타운에 잇는 쉐라톤에서 묵고 갔다는 얘기도 들었었는데 아무튼

그 수행원들을 라이드 해주는 일을 했던거 같다. 약속했던 것 만큼 보수도 못 받고 대우도 좋지 않게 받

아서 애들이 불만이 많았었는데 ㅋ 내 친한 친구도 그 일을 해서 한 2주일간 외교부에서 렌트해준 밴을

타고 잘 다녔다.

이 친구가 어느날 일이 좀 일찍 끝났다면서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 바람 쐬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친구차

는 오래되기도 했고 조그맣기도 해서 그랬는데 공짜(?) 차도 있으니 머 한번 가본셈이지.. 그래서 같은

학원에 다니는 가까이에 사는 친구 한명 더 해서 3명이 바닷가에 갔다. 그러다가 삘이 받아서 시애틀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알카이 비치로 쏘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미 7, 8시가 된 시각이라 평일이었고 갔다 오

면 늦을거 같았는데 분위기가 먼지.. 또 다른 친구가 벨뷰에 있는 자기 친구가 요즘 homesick인데 꼭 이

친구의 기분을 전환해줘야 한다고 벨뷰에 들렀다가 가면 안되냐고 졸랐다 ㅎㅎ 그래서 페더럴웨이에서

벨뷰까지 가는데 거의 1시간, 그리고 벨뷰라는 동네가 참 뭐 찾기 힘든 동네기 때문에 친구집 찾는데 30

분 벨뷰에서 알카이까지 가는데 30분 해서 거의 2시간이 훌쩍 넘어 알카이에 도착했다. 가는길엔 또 비

가 억수같이 와서 과연 우리가 꼭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이렇게 힘들게 도착을 해서 인지, 중간에 비가 많이 와서 그랬는지 시애틀을 가리고 있던 흐린 구름들과

안개, 매연등이 싹 없어져버려서 정말 예쁜 시애틀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삼각대를 가져 오지 않아서 가로등에 카메라를 테잎으로 묶어서 찍고 별짓을 다 했었기도 했지만 뉴욕보

다 규모는 작지만 시애틀만의 아름다운 야경... 보시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