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학원 개강날. 토론토 지하철을 처음 타보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반 설레임 반으로 아침 일찍 서둘렀습니다.

토론토의 교통수단은 세가지로 나뉩니다. 지하철, 버스, 스트릿카. 그리고 이 세가지 교통수단을 통틀어 TTC라고 부릅니다.

지하철을 찾으려면 TTC라는 간판을 찾아서 들어가면 됩니다. 다행히도 저는 집 앞에 걸어서 2분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었기 때문에

지하철역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토론토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yellow line과 green line밖에 없습니다.

두 라인이 더 있긴 하지만 매우 짧고 거의 외지라서 잘 안가고.. 주로 옐로 라인과 그린라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너무 simple해요. 아무리 토론토에 처음 왔다 하더라도 서울 지하철을 잘 이용했던 사람이라면 여기 지하철역에서 길 잃을 일은 없답니다.

저는 yellow line을 타고 south bound로 오다가 bloor&yonge station에서 green line으로 갈아타서

bay 역에서 내렸습니다. 벌리츠 어학원이 bay station 바로 앞이라고 해서 찾아가는 건 별 걱정 안했습니다.

그런데................ㅠㅠ......예상과 달리 저는 길을 잃었습니다 ㅋㅋㅋ워낙 방향감각이 둔해서. 구글맵을 이용해서 길을 찾아다녔지만

bay역 바로 코앞에 있는 벌리츠학원은 찾지 못하고 그 반대편 건물 주변만 빙빙 돌아다녔습니다ㅋㅋ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학원이 있는 cumberland street을 찾았지만, 그 주변만 빙빙 돌고 학원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학원에 전화해서 데스크에있는 매니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분이 절 데리러 나와주셨습니다 ㅎㅎ

첫날부터 험난한 여정을 겪었네요 ㅋㅋ어쨋든 들어가서 레벨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레벨테스트는 무척 간단했습니다(5분밖에 안함) 한 그림을 보여주고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세가지만 묘사해보라고 하더군요.

간단하게 문장을 만들어서 얘기했고, 저는 10레벨중 7레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벌리츠는 스피킹위주의 소규모 학원입니다. 한 반에 최대 5명이구요. 교재에 나온 회화 표현들을 들어보고, 다이얼로그를

읽어보기도 하고, 발음 지적도 받고, 여러 표현들이나 단어들도 배우고, 그와 관련된 문법들도 배우고, 그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나 나누고싶은 얘기를 아주 자유롭게 이야기 합니다. 90%센트는 스피킹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말 할 기회를 많이 줍니다. 한 반에 인원도 적어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이구요.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퀄리티가 높습니다.

따로 에세이 숙제는 없구요, 그냥 아침 9시부터 오후1시까지 계속 자유롭게 다양한 주제로 스피킹 합니다.

좀더 심화된 내용이나 토플, 비지니스 관련된 영어 리딩이나 라이팅을 배우고 싶으신 분에게는 비추합니다만,

저는 심화된 리딩이나 라이팅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혼자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피킹 위주의 학원을 택했습니다. 물론 학원에서는 영어만 사용해야하구요, 오전내내 영어만 듣고 영어만 말하기 때문에

아주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국적비율은 브라질, 일본, 러시아, 한국이 다 비슷비슷 합니다.

오후에 학원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에, 1시부터 3시반까지는 토플 수업을 듣습니다. 토플 관련 지문들을 읽고

다같이 상의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모닝 수업보다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