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J 세부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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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9-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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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J 어학원에 온 지도 벌써 3주가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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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은근 재미있는 순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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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종이 치면 책을 들고 선생님이 계신 교실로 이동하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다시 청춘이 된 기분이 든다. 쉬는 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복도에서 수다도 떨고, 서로 수업 이야기도 나누는데 그 모습이 꼭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재미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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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가장 적은 4타임 수업만 듣고 있다. 그런데 여기 학생들은 6타임 8타임 10타임 스파르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서도 나보고 “6타임 들어요!” 하고 자꾸 꼬시는데… 나는 아직 넘어가지 않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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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도 좋지만, 나는 여기까지 와서 내 생활의 여유까지 놓치고 싶지는 않다.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가끔은 놀러도 다니면서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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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모든 수업이 1:1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만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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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수업 전에 간단하게라도 예습은 꼭 하고 들어간다. 선생님들이 한국어를 거의 못하시기 때문에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가 조금 어렵다. 그래서 수업 전에 오늘 배울 내용을 한 번씩 보고 들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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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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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만 조금 설렁설렁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ㅎㅎ

하지만 나는 나만의 속도로 가는 중이다.

영어도 배우고, 쉬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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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바로 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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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매일 밥을 차려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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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직접 요리해서 가족들 식사까지 챙겨야 했는데, 여기서는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끼를 누군가 차려주는 밥으로 먹으니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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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장을 볼 필요도 없고, 설거지할 필요도 없다.

그냥 식당에 가서 앉으면 된다.

이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나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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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반찬도 매끼 7가지 정도 나오고 과일도 2가지씩 나온다. 한국 음식이 매끼 나오기 때문에 음식 때문에 힘든 것도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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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서는 밥이 맛있으니 세끼를 너무 성실하게 챙겨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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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살이 조금 쪘다.ㅎㅎ

이게 이곳 생활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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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외에서 이렇게 매끼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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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기간은 한 달하고도 일주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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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왔을 때보다 생활에도 많이 적응했고, 선생님들과 수업하는 것도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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