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연수를 시작한지 한달 정도만에 토익 점수가 많이 올랐다.

economy test 수준의 시험은 700점을 왔다 갔다 했었는데, 이번 주에 800점, 830점을 받고, 855점을 받고 처음으로 어학원에서 1등 해서 게시판에 올랐다.

와우.. 게시판 공지의 힘이란.. ㅋㅋ

만나는 선생님마다 축하해주시고, 인사도 안하던 사람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마주치자 축하한다는 말 먼저 건네는 것이 아닌가.

축하 받고, 격려를 받으니까 영어 공부에 더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는 듯.. “모두들 너무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하고 코스는 토익 스피킹 시간과 토익 리뷰 시간으로 나뉜다.

나는 처음에 esl을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다. 선생님들이 영어로 하는 말을 이해하랴, 문제 이해하랴, 듣기, 말하기 능력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보니,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esl 과정의 학생들과는 다른 플랜이 필요한 것 같다.

토익 책을 매개로 하지만, 토익 뿐만 아니라 회화 능력까지 향상시키기 위해서 수업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esl 과정을 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보다

수업효율성은 배가 되는 것 같다.

일단, 시간이 가장 부족한 영역이 writing 인 것 같아서 듣기 시간을 활용해서 같이 하고 있다.

듣기 능력이 향상되면서 리뷰가 빨리 끝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빨리 마칠 때마다 선생님이 제시해주는 어떤 주제에 따라 에세이를 써본다.

그리고 선생님은 전 시간에 쓴 글을 보고 틀린 부분을 고쳐주시고, 더 나은 표현을 구성해서 피드백을 해 주신다.

writing을 하면서 평소에 봐뒀던 구문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아직 어려운 접속사를 사용해서 두 문장 연결하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스피킹 실력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굉장히 중요한 파트인 것 같다.

그리고 토익 스피킹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나의 스피킹 수준은 아직 아이 수준인데 비즈니스 단어를 사용해서 안내를 해주고, 전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나의 수준에 비해서 굉장히 어려운 것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선생님들도 그것을 알고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신다.

여기서 학생이 해야 할 것이 스피킹 패턴을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암기라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어려운 난이도의 학습을 할 때는 암기가 정답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암기 했던 패턴들이 모이고 writing 시간을 활용한 훈련을 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해서 영어 회화에 문제가 없어 질 것 같다.

또한 문법 시간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초급자라면 문제 풀이가 아닌 책을 통한 기본기를 잡는 것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모르는 파트를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한번 잡아보는 과정이 필요하고, 문법 기본기가 잘 잡힌 사람이라면 충분한 문제 풀이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중간 정도의 실력이라서 내가 모르는 문법 부분을 골라서 다시 정리해보고 있다.

그리고 문제 풀이를 할 때 선생님이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들을 이야기해주고,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된다.

전에 영영 사전을 보는 것이 좋다는 말을 수백번 들었는데 이제야 실감이 났다.

역시 사람은 스스로 부딪히고 필요해야 실천에 옮기는.. 경험의 중요성을 느꼈다

.

아무튼 2개월 차에 들어서는 영어 단어 문장을 음미하는 묘미에 빠져서 흥미가 생기는 것 같다.

영어공부에서 정말 중요했던 부분을 여기에 와서 알게 되어서 소중한 경험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