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학원은 SPC 였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선택한 것은,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첫 결정은 필리핀이었기 때문에 필리핀에 최대한 근접한 조건이
바로 SPC 였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쉐어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기숙사도 있고, 1:1 튜터 수업도 있고,
무엇보다도 제 실력에 확신이 없었고, 
사실 제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하이 레벨 보다는 기초가 약한 친구들에게 좋은 학원이라는 소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학원을 입학 하고 첫날 무엇을 하고 이런 것들은 이미 많은 연수 일기자들이 써 놓았기
때문에 굳이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시험을 거쳐 레벨을 받을때는
이왕이면 준비 좀 해서 레벨 잘 받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나, 호주에 온지 얼마나 되었으며, 무슨 목적으로 공부를 하냐.
무엇을 공부하고 싶냐,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이런건
첫날 writing 과 speaking 의 단골 문제이니까요.

왜냐하면,
첫째, 만약 내가 가진 현재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아무 준비 없이 시험 쳤다가
내 기대 보다 심하게 낮은 레벨로 가게 되면 다 아는거 또 해야 합니다.
물론 복습 한다 생각하면 좋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기간에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시간 적인 문제를 고려해 볼때 비추입니다…

둘째, 레벨이 낮을수록 내가 듣는 말들이 불완전한 문장, 또는 단어들 뿐입니다.
물론 선생님이야 네이티브 스피커지만,
클래스 매이트들과 수업 중간 중간 conversation 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레벨이 낮을수록 친구들이 하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단어의 사용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뭐라 하는지 당췌 못 알아 먹습니다.
또한 수업을 해 보시면 알겠지만, 내가 아는 것도 중요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듣고 말을 늘여 나가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그래도 조금 이라도 좋은 레벨에서 공부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구요.

물론 이런 단점도 있죠.
내가 생각 한것보다 너무 높은 레벨을 받을 경우,
상대방이 나보다 너무 잘 해 버리는 바람에 쪼려서 말도 잘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매일 매일 부담스러운 수업이었긴 했지만,
쪼려 하면서도 매일 매일 자극 받았던거 같아요. '
그리고 그 친구들이 하는 말에서 많이 배우기도 했구요.
아~저 친구는 저런 상황을 저런 단어를 사용하고 저렇게 설명 하는구나… ' 뭐 이런 거요…
아무튼…

특히 오시기 전에 정말 하기 싫더라고 문법 공부랑 숙어, 단어는 많이 외워 오시기 바랍니다.
그대신 공부 하실때는 문장으로 공부 하시는것 강추합니다.
리스닝이야 단어만 많이 아는것도 유리하지만,
사실상 스피킹때는 문장 전체가 더 잘쓰이고 활용도 많이 됩니다.
저도 아직 문법은 엉성하지만, 문법과 단어를 많이 아는 친구들은 첨에는 분위기 적응이 안되서
머뭇머뭇 하지만, 조금 후에 패턴만 익히게 되면 정말 술술 말을 잘 합니다.
그럼 오늘도 열공 하세요~

열공을 위한 작은 사진 한장….
여기는 제가 한달간 살았던 SPC 기숙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