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더불어.. 올해에도 눈이왔다....아침 7시에 수업이 있는터라

우리집에선 가장먼저 새벽잠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차에 끼여있는 안개때문에 항상 일어나자마자 차 창문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날씨가 조금이라도 추우면 새벽이슬이 얼음이 되어버리는탓에 조금일찍 나가서 창문에 얼음을 제거

하지 않으면 학교에 지각하는터라..(원악 수업시간에 딱~!! 맞춰서 가는 버릇이 있어서..^^;;)

어김없이 2층에서 아래주차장에 파킹되어 있는 내 차를 보는데 역기나...안개가 끼여 뿌였다...

다시금 감기는 눈을 비비벼 이를 닦고 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평소 안개보다는 짖어 보인다...

안개가 아닌가?.... 칫솔로 이를 닦으며 엉기적 엉기적 걸어가 창문을 바라보는데 평소와 다른느낌...

창문을 열고 확인을 하니 이건 안개가 아니고 눈이다...

엉?. 눈?...... 눈이오나?....아직 실감이 나지않는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엉????????눈??? 아싸~!!! 학교 안간다....

미국은 눈이 많이 오면 학교가 폐교가 되기 때문에 하이스쿨은 뉴스를 보면 아래 자막으로 학교 상태를 알려주고

대학교 같은 경우는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학교가 휴교인지 딜레이 인지를 알려준다...

내가살고 있는곳은 시애틀에서 조금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라그런지 눈이 그다지 많이 오지는 않았다..

학교는 2시간 연기.... 시애틀쪽은 완전히 휴교령이다...

2시간이 어디냐?  아직 단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룸메이트를 정신없이 깨웠다?...

처음엔 깨우지 말라고 날리는 피우더니 나중엔 눈싸움 하자고 서로 난리들이다....

다시 유년시간으로 돌아가 한동안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옆집에 사는 외국인들도 눈사람 이쁘다고 칭찬하고 도와주고......  정말 후회없는 2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