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학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자전거를 받으러 갔다.

짜잔!!! 다들 이쁘다고 빨리 가지러 가라고 그랬는데....

음... 역시 새거 답게.. 반짝반짝 광이 나고 있었다.

자물쇠도 받고~~~ 하이바??도 받고...

물론 여기서는 헬멧을 쓰는 것이 의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날 학원을 나설 때부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전부다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근데... 내 하이바는 왜 이렇게 내 머리크기보다 작은 것일까???

이걸 어쩌나... 바꿀 수 밖에....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자물쇠가 번호를 맞추는 것인데...

정확히 에바 누나와 함께... 9876번으로 자물쇠를 맞추고 잠궜는데...

이게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여러번 열어보려고 시도를 하였으나,,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자물쇠를 교체하고 덩달아 내 하이바까지 바꾸기로 했다.

에바누나가 가르쳐 준 위치대로 자전거 간판이 눈에 띄는 자전거샵에 갔다.

이것이 첨 내가 시도한 호주인과의 컨벌세이션.. ㅋㅋ

50이 넘어보이시는 주인아저씨와 대화를 시도 했다.

솔직히 70% 이상 못 알아들었다. 대충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으나,,,

블라블라 계속 블라... 블라... 워워~~~ 허스키한 목소리로...

우리말로 할 것으면 사투리를 쓰는 듯 했다.

아무튼 이 자물쇠는 한 번 잠귀면 다시는 못 쓴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공짜로 바꿔주겠다고...

하이바도 무사히 내 사이즈에 맞는 것을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내 머리가 큰 것도 있겠으나, 호주인들 머리가 작은 것이 아닐까...

하긴 파마까지 해서... ㅜㅜ 35불이란 거액을 주고 아무튼 헬멧을 구입했다.

6일이 지난 지금은 자전거 타는 것에 적응을 거의 다 했는데...

솔직히 지금도 적응을 다 한 것은 아니다.

머리에 땀도 많이 나고... 그냥 집에 도착하면 땀이 항상 남아있다.

군대 있을 때도 경계근무를 나서면 보초에선 하이바를 벗고 있었다.

그냥 하이바를 싫어했다. 내꺼지만 땀내는 하이바는 저주의 대상이었다.

근데 제대한지 몇 년이 흐르고..... 난 다시는 하이바를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하이바를 매일 같이 쓰고 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