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스터디 있는 그대로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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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주일간 생활했던 Max 입니다. 글을 쓰려고 홈페이지를 아까부터 열었는데 한참을 화면만 쳐다봅니다. 뭘 쓰지 ……………………………………. 하지만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읽고 도움을 받았던 기억에 그 핑계로 저도 작성하겠습니다. 막상 쓰자니 할말도 많아 좀 길어질 것 같은데 넓은 이해와 용서를 ㅎㅎ 아시겠지만 저는 중국에 있는 미국국제학교에서 학교의 광고를 만들고 대내외적인 행사를 기획하며 진행하는 일을 합니다. 공식적인 직책은 “Public Relation Consultant” 입니다. 직장의 특성상 모든 사람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데 영어실력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부족해서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영어회화를 다듬어야 할 것 같아 1:1 수업이 강점인 필리핀으로 온 것입니다. 학원의 시스템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짜파게티 파티, 베드민턴 시합, 단체호핑 등 수업 외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준비되어있고 선생님들의 노련한 수업방식은 아무리 영어가 서툴러도 부끄럽지 않게 말문을 트게 하시더군요. 학원에는 다음의 부류에 속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하여. (30%) 2)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젊은이. (10%) 3) 사회의 경험이 있으나 영어를 더 해서 보다 좋은 미래를 얻고자 하는 기성인. (30%) 4) 방학 동안에 잠깐 온 학생. (10%) 5) 영어공부 1년 정도 계획했는데 영어권으로 가기 전에 기본을 좀 만들려고 온 사람. (10%) 6) 기타 각자의 사정에 의하여 영어를 하는 사람. (10%) 물론 오로지 제 개인적인 판단이니 그냥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6주간의 세부스터디 생활을 생각해보면 물론 장점과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느낀 단점부터 적어봅니다.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한국인들의 친화력입니다. 아시죠? 처음 만나 대충 나이 따지고 고향이나 직업 등의 기초적인 호구조사. 거기에 술 한잔 들어가면 즉시 형,동생,오빠,누나 해 버리는 상황 .. 바로 가족 됩니다 ㅎㅎ. 정말 오랜만이었고 너무나 정겨운 모습들인데 그런 가족적인 분위기가 영어공부를 하는 6주간 저를 괴롭혔던 최대의 장애였음을 고백합니다.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외에서 만난 특수한 인연에 모두가 당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챙겨주고 .. 누군가가 나를 챙겨주고 .. 항상 .. 어떤 형태로든 말입니다. 때문에 타인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내가 할 일을 잠깐 뒤로 미루고 같이 어울리는 상황이 제법 많습니다.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것 역시 적당한 불만은 상대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는 한국인의 습성이 아닌가 생각도 해 봤습니다. 물론 후회는 되지 않습니다. 영어단어 몇 개 외우는 것 보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나 같은 사람들은 영어 공부하는데 약간의 애를 먹었지만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겼으니까요. 하지만 독한 맘 먹고 오신 분이라면 약간의 ‘왕따’를 경험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혼자 아무리 ‘왕따’가 되려고 기를 써도 힘들 겁니다. 때 되면 또 챙겨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학원에 한 가득이니 혼자 ‘왕따’가 되는 건 좀 힘들겁니다 ㅋㅋ 또 하나의 단점은 학원에 6명의 일본인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모두가 한국인이어서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99.99% 한국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학원에서는 매월 마지막 1주일을 영어만 사용하자는 취지로 E.O.P 라는 행사도 하고 그에 대한 상품으로 일본식당의 식사권도 준비를 하지만 자율적인 행사라 그런지 학생들의 호응도 적고 학원측의 관리도 엄격하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1주일간 영어만 쓰자는 E.O.P라는 프로그램은 다른 학원에 없는 좋은 아이디어인데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학원측의 강한 관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점을 적어볼까요? 사실 위에 적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가 장점입니다. 먼저 학생들의 요구와 문의에 사무실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너무 좋았습니다. 작은 규모의 학원에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이지요. 항상 답변이 빠르고 처리가 정확합니다. 수업에 대한 변경, 여행에 대한 정보, 방을 옮기는 것도 .. 너무나 빠르지요. 또한 학생의 입장에서 연수경험을 했던 한국인 매니져가 24시간 함께 생활하고 있어 더욱 현실적인 관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학원에서 연수를 했다는 한국인 매니져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과 불편해하는 것을 같은 학생의 눈높이에서 보더군요. 그래서 학생들도 모두 형같이 오빠같이 편하게 대화하고 따르는 것을 봤습니다. 웃음 많고 친절한 선생님들과의 수업은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나오지요. 사실 약간의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 꼼짝없이 6시간 이상을 영어를 하는 상황이라 수업시간에도 새롭게 배우는 단어와 표현이 수두룩 합니다. 그 부분만 복습하고 다음날 배울 부분을 살짝 예습만 할 수 있어도 엄청난 향상을 느낄 수 있고 실제 그렇게 하는 학생들을 보면 1주일이 다르게 영어실력이 늘어나있어서 샘이 나기도 합니다. 아쉬운 것 투성입니다. 보다 잘 할 수 있었던 것들이 너무 많네요.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놀러 다니는 건데 아주 후회가 막심합니다. 틈만 나면 여행가고, 틈만 나면 선생님들과 대화하고, 틈만 나면 공부하는 건데 .. 앞으로 세부스터디로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만족감을 느끼실 겁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각자가 하는 만큼 얻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6주간의 연수를 마무리하며 저 스스로에게 70점을 주었습니다. 전 지금껏 70점 이상을 받아 본 적이 없으니 .. 스스로 정말 만족스러웠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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