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 SPC - 수업을 바꾸고 레벨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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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니 매 시간이 정말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시간은 미치도록 가지 않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고달프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레벨을 한 단계 낮춰 달라고 부탁했고 수업을 바꿨다. spc에서는 본인이 원하면 수업을 충분히 변경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러려면 제일 연장자이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야 한다. 그러면 레벨을 낮춰 주고 수업 시간도 바꿔주신다.
대신 교재를 따로 구매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서 언제든지 원하면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업을 바꾸고 나니 조금은 살 것 같았다. 그래도 여전히 다 들리지 않아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게다가 한국말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으니 더 환장할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래도 이게 외국으로 어학연수 온 사람의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하고 지나가야겠지. 후~ 필리핀에서보다 몇 곱절 힘들고 몇 곱절 외롭다.
먹는 것도 수업 시간도 낯선 환경도. 나 언제쯤 적응 하려나?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 같다.
이렇게 어학연수를 온다고 해서 성적이 다 오르고 다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닌 거구나, 나는 정말 바보가 되어 있었다.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이후 난 정말 바보 멍청이가 돼 있다. 머리도 둔해지고 몸도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
프린트 물로 수업을 진행하고 그룹을 짜줘 수업을 하다가도 선생님이 와서 확인하고 가곤 한다. 그렇게 한 시간이 오늘도 고욕스럽게 흘러간다.
비참하다. 언제쯤 나아지려나. 암담하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숙제를 몇 장씩 내주는데 그것도 난 정말 무슨 말인지 몰라 다 찍어 간다. 시간 때우기식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그러다 금새 지쳐 버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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