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일로일로 - 밤에 일로일로 시내를 걷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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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로온 학생 중에 DEAN이라는 동생이 있다.
이 친구 또한 필자를 통해 온 사람인데 학원 등록하기 전에 1주일 동안
일로일로 지역 호텔에서 지역탐방을 먼저 한 후 어학원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주로 걸어다니면서 이지역에 뭐가 있고, 명소라는 곳은 어디어디인지 찾아봤다고 한다.
이 친구와 의기투합해서 금요일 밤 일로일로 지역을 걷기로 했다.
밤에 걸어야 덥지 않고, 차도 잘 다니지 않아서 안전하기 때문이다.
치안을 걱정해야 겠지만, 남자 둘이 걷기 때문에 별로 무서울 것 없었다. 추천하지는 않는다.
사실 낮에 본 풍경과 낮에 본 풍경은 확연히 다르다. 때로는 야경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곳은 스몰빌에서 다운타운으로 넘어가는 강가에 위치한 강변공원이다.
강이름이 뭐냐고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일로일로 강이란다. 참 쉽죠잉~
낮에 보면 강물이 더럽고 냄새도 좀 나서, 불쾌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보지 않았는데 밤에 와보니 딴 동네같더라.
강줄기를 타라서 거의 1KM 정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듬성듬성 깨끗하게 단장한 식당도 같이 있다.

강을 건너면 사거리가 나온다. 졸리비도 하나 있고, 여기서 우리는 다운타운쪽으로 걷기로 했다.
조금 걷다보니 일로일로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사라비아 호텔을 발견하였다. 5성급 호텔이라고 한다.
싱글룸이 2천 페소 정도 한다더라. 한국돈으로 6만원이다.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비싸다.
여기 튜터들이 한달에 만페소 내외로 벌기 때문에 이곳은 주로 관광객들이 대상이다.

사라비아 호텔을 지나서 10여분 더 걸으니 대학교가 하나 나왔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산아고스틴 대학교란다. 종합대학치고는 굉장히 작았다.
건물만 몇개 있고, 마당이 있다. 우리나라 대학교처럼 넓은 운동장이나 캠퍼스의 낭만은 없는것 같았다.
주로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게 아닐까 싶다.

사진에 대학교 이름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학교 명판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었다. 밤이라 그런지 등이 들어오는게 참으로 특이했다.

대학교 문이 여러개 있더라. 문모습이 고풍스럽게 생겨서 찍긴 했지만 굳게 잠겨진 모습이 낯설다.
낮에 와서 찍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다음 발길을 옮겼다.

근처에 병원이 하나 있었다. 세인트 파블로 병원이다.
우리나라 병원은 성냥갑처럼 네모난 건물에 병실이 다닥다닥 붙어있건만, 이곳은 건물이 상당히 아름다웠다.
지어진지 오래된 느낌이 들었는데 안에 내부시설은 어떨지...

드디어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SM 델가도에 왔는데 맞은편에서 거리 공연이 있었다.
필리핀 유명가수들이 나와서 팝송을 부르는 모양이다. 주변에는 야시장이 불야성이었다.
필리핀 가수라고 해봐야 뭐 있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노래를 듣는 순간 얼어버렸다.
여가수 2명이 팝송을 부르는데 발음과 가창력이 정말 좋아서 깜짝 놀랐다. 거기에 미모도 상당했다.
우리는 테이블 하나를 잡고, 맥주와 안주 약간을 시켜서 구경하였다.
처음에는 그냥 무슨 노천카페인가 했는데, 주변을 지키는 경찰들이 많은것으로 보아 축제가 분명했다.
생각지도 않은 수준 높은 공연도 보고, 걸어오며 생겼던 피로가 말끔히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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