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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세부 펠라 어학원-펠라를 떠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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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빗방울동동
댓글 0건 조회 7,769회 작성일 1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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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영어로 수업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였다. 내가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같은.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가 없었다. 단지 내가 말하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것 뿐.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그들은 유쾌하게 나를 받아들이고 경청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에 서투르듯, 그들 또한 서투르기 때문에 더 친해질 수 있었지 않았을까.
간혹 영어를 정말 유창하게 잘하고, 여기 왜 왔을까 싶은 사람들도 있지만
한번 친해지고 나니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았다.

 
오히려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 하루종일 같이 있었기 때문에 더 친숙하게 그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방식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내가 써먹을 수도 있었다.
첫 한달이 지난 후 많은 티쳐들과 친구들이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나보다고
나를 치켜 세워주었지만 그 당시에 나는 그냥 똑같은 것 같은데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내가 펠라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들 중의 하나가 당신들 덕분이라는 것을.
 
 
필리핀에 온 것이 나의 첫번째 해외경험이였기 때문에 한 순간 한 순간이 나에게는 모두 소중했다.
떠날 날이 다가오니 점점 그런 생각도 많이 든다. 여기에 조금 더 머무르면 어떨까? 이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은데... 싶은 생각.
하지만 나는 떠나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기간은 내년 1월까지이기 때문에.(복학을 해야한다)
 
 
그리고 이 필리핀을 떠난 후 나는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를 위해 갈 예정이다.
사실 나는 호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너무 걱정이 된다.
영어로 말할 수는 있지만 유창하게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의 모든 티쳐들은 쓸데 없는 걱정하지말라고, 너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나의 위치, 나의 수준을 대충 안다. 아직은 한 없이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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