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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세부 펠라 어학원-펠라를 떠나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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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빗방울동동
댓글 0건 조회 7,734회 작성일 1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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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영어로만 둘러싸인 환경에 있었던 것이 오직 2달 뿐이라 이것이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후회한다. 
조금 더 열심히 했었어야 했는데. 조금 더 말하려고 노력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더 가까워 지려고 노력했어야 했는데, 내 성격 탓에 대단히 가까워진 외국인 친구는 몇 없다.
 
한국에 있을 때도 내가 흥미있는 주제가 아니면 딱히 말을 많이 하고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쓸 데도 다를 바 없는 상황이였다. 이런 나의 성격이 발목을 잡은 듯.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친구들이 너는 정말 착하다고 말해줄 때 너무 고마웠다.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가장 고마운 친구 에리나.
그녀는 일본인이다. 우리의 첫만남은 굉장히 어색했고, 서로가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굉장히 많은 것을 서로 공유했다.
 
Fun Friday에 같이 참가해서 노래도 부르고 같은 팀이 되어 게임도 하고, 
시간만 나면 다 같이 술도 마시러 가고 카모테스 섬에도 같이 놀러갔었다. 
그녀는 영어를 아주 잘했지만, 나를 항상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칭찬해줬다. 
내가 말하려고 노력하면 항상 기다려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에리나는 2주전에 이미 이 곳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나에게 편지도 남겨주고 같이 찍었던 사진도 인화해서 동봉해줬다. 
물론 지금도 연락을 계속 하고 있고. 그녀는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때로는 털털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이지만 
때로는 누구보다 더 친구의 힘듦을 이해해주고 같이 눈물 흘려주고 위로해주는 고마운 친구였다.
 
우리는 호주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다시 만날 때에는 내가 그녀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잘해서 이끌어주고 싶다. 
나도 자존심은 있기 때문에.
다음은 엠버. 엠버는 타이와니즈(대만인)이다. 그리고 늘 시끄러운 아이이다.
 
우리가 있는 곳에 그녀가 오면 그 곳은 시장판이 된다. 아주 시끌벅적해지고 같이 웃을 수 있게 만든다.
비록 내가 한 짓이라고는 상당히 많이 괴롭힌 것 밖에 없지만서도 엠버도 그런 행동을 다 잘 받아주고  같이 즐거워해줬다. 
하지만 엠버 또한 내면은 정말 약했다. 겉으로는 항상 웃고 쾌활해보이지만
항상 속으로는 걱정도 하고 근심도 하는 그런 아이. 나이는 24살이지만 전혀 24살로 안보이고
쾌활한 고등학생 같은 느낌의 아이. 항상 무언가를 같이 하고 싶어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고 대화를 이끌어 낸다. 

 
엠버의 그런 성격이 나와 비슷해서 더 친근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렇게 떠나야 할 시간이 빨리 다가올 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챙겨줄 걸 그랬나 살짝
후회도 된다. 기간도 너무 짧았고...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 영영 죽으러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서로의 삶을 바쁘게 사느라 영영 다시 못보게 될 수도 있다.
여기를 떠나고 나면 엠버의 목소리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다. (에리나는 일찍이 떠났기 때문에)
그 쾌활함에 묻혀서 함께 웃고 떠들 수 있었던 그 날들이 그리울 것 같다.
외국 친구들만 말하느라 한국 친구들을 말 못했는데,
그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친했고 서로에게 기댔다.
 
많은 학생들이 나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끈끈하게 지내는 것이 너무 부럽다고.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자랑스러웠다. 실제로는 아웅다웅 다툴때고 있고 삐걱거릴 때도 있지만
어찌됐건 우리는 하나처럼 움직이고 재밌게 잘 놀았으니까.
 
여기를 떠나는 비행기에 타면 이 곳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 나는 여기에 많은 것을 묻어두고 간다.
앞으로 살면서 힘이 들 때마다 이 곳을 추억하며 힘을 낼 것이다.
그리고 이 곳의 추억을 안주거리 삼아 한동안은 그리움에 묻혀 살 것 같다.
안녕 펠라! 안녕 친구들!
다음에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The sky has no b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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