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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일로일로 - 삽겹살에 소주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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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DY
댓글 0건 조회 9,528회 작성일 1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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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하면 떠오르는 순위를 외국인에게 물어보면

김치, 비빕밥, 떡볶이 순으로 대답이 나올 것이다. 일반적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물어보면 삼겹살에 소주한잔이 1순위로 나오지 않을까?

그만큼 대중들이 많이 찾고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근한 음식이라고 생각된다.

실제 한국에 가봐도 엄청나게 많은 삼겹살체인이 있고, 가게마다 밤만되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필리핀에 와서 삼겹살을 한번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MK에서는 분기에 1번씩 삼겹살 파티를 학원내 마당에서 해준다.

나도 한번 경험해보았다. 맛있었지만 2% 부족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바로 소주다. 이런 환상의 조합을 다른 음식에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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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온지 2달이 지난 시점에서 필리핀 현지 한국삼겹살집을 수소문해서 찾아가게되었다.

몇군데 있다는 이야가는 들었지만, 그나마 제일 찾기 쉬운 집으로 가기로 했다.

위치는 일로일로 다운타운에 위치한 로빈슨몰 별관 1층에 있다.

여기서 별관이란 로빈슨 본건물이 아닌 길건너편에 있는 Annex를 말한다.

 

여담이지만 이날 Annex가 별관이라는 뜻인지 처음 알게 되어 여기서 또한번 써먹는 중이다 ㅋ

한국에서는 그냥 외우다가 지나쳤을 단어였겠지만 실생활에서 계속 반복해서 쓰게 되니

필요에 의해서 사용해야 할 단어들은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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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이름은 KIM s BOB. 김씨네 밥집이란 뜻인가... 설마 필리핀에서조차 콩글리쉬를 볼 줄이야...

그냥 영어식으로 읽으면 김씨네 밥이라는 사람인데... 외국인이 읽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이름이었다.

아마 한국인을 주대상으로 장사하는 집이라 그렇겠거니 생각했지만 왠지 속상한 이름이었다.

300페소에 삼겹살 뷔페라... 한국도 고기뷔페가면 1만원 한장에 고기를 무한으로 먹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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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가게문에서 봤던 300 페소가 아니었다. 기본이 400 페소부터였다.

그리고 추가주문시 200 페소씩이었다. 뭐냐 이게 어떻게 뷔페라는 것인가...

우리 학원에 붙어있는 가게소개 전단지는 사기였던 셈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먼거리를 헤메다가 찾아온 수고로움에 짜증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해외나가면 같은 동포 사기조심하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아마 최근에 가격을 전체적으로 인상한 것 같다. 가격표에 전부 종이로 인상가격을 붙여놓은 듯 하다.

찝찝한 마음이었지만 어쩌겠는가? 이왕왔으니 먹고 가야지.

그래서 400 페소짜리 삽겹살 하나와 냉명 한그릇 그리고 소주 1병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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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냉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먹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여느 한국의 삼겹살집과 다르지 않았다.

400 페소면 한국돈으로 12000원. 한국에서 먹나 별차이가 없어보인다.
필리핀 물가는 싸지만, 뭐든지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은 절대 싸지 않음을 주의해야 한다.

 

고기 식감은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한국처럼 직접 구워서 먹기 때문에 고기를 원하는 만큼 익혀먹을 수 있다.

필리핀은 한국처럼 고기를 바싹 익히지 않더라. 그래서 가끔씩 돼지고기먹다가 놀랄때가 많았다.

한국인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주인이나 직원이 안보이더라.

마치 필리핀 식당에서 한국음식을 파는 느낌이었다.

 

망이나살가면 그렇게 흔하게 주는 밥도 여기서는 돈내고 사먹어야 한다.

음식만 한국음식일뿐, 인심은 한국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싼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삼겹살 먹으로 올 수는 있겠지만,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만드는 가게였다.

이날이 주말 오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쉽게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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