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잉글리쉬 펠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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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솓에 눈을 뜨니 검은 바다 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 창 밖으로 유리 구슬을 곱게 빻아 뿌려놓은 듯 색색의 불빛이 Welcome to Philippine 하며 우리를 환영한다.
입국절차를 밟는데 1시간, 마음은 초조하건만 모두가 느긋함에 이곳이 필리핀임을 세삼 확인하고 밖으로 나오니 우리를 마중 나온 어학원 관계자를 미안한 마음으로 만나 인사하고 짐을 차에 싣고 어두운 길을 달리는데 낮익은 목소리가 세삼 반가워 고개를 드니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제시카라고 합니다,"한다. 외모와는 달리 너무나 유창한 한국어에 놀라하니 한국사람이란다. 나는 장난하지 말라고 말하자 펄쩍 뛰며 아니란다. 하지만 난 내심 아니야를 반복하다보니 차창밖으로 낮선 이국 풍경이 구겨진 사진처럼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그렇게 20 여분, 비에 젖은 낮익은 어학원 건물과 마당 한가운데 자리한 수영장 푸른 물위로 연신 우리를 반기 듯, 환영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떨어지는 빗방울...
이렇게 나의 2006년 12월 28일은 더없는 의미를 지닌 새로운 하루로 시작되었다.
처음,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일상의 변화를 위해 아이를 데리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계획하니 주위의 시선이 여간 곱지가 않았다. 그 나이에 무슨 생고생이냐고 말은 하지만 실상은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약간의 걱정에서 만류가 많았다. 하지만 나를 응원하는 아내의 격려를 바탕삼아 연수를 결심하고 여기저기를 넘나들며 자료를 찾고 찾다 눈에 뛴 곳. 얼마전 KBS 인간극장에서 소개된 바기오에 있는 모 어학원으로 결정하고 부산사무소에 전화하여 자료도 이메일로 전달받고 연수준비를 하던 중, 더 나은 연수원이 없을까 하는 욕심으로 또 다시 인터넷을 찾아 검색하다 우연히 찾은 English Fella.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유난히 눈에 익은 어학원 전경이 먼 옛날 나와 어떤 연이 끈으로 묶인 듯한 전율을 느끼며 홈피의 구석구석을 살피다 그래 여기야!하며, 마음이 서울사무실로 전화를 하게 되었고, 상냥한 아가씨의 안내로 성우 뺨치는 나긋한 임성훈 실장님과 여러 날,장시간 통화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며 용기를 갖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실장님의 환송을 받으며 이곳에 오게된 지도 벌써 6주째.
내가 이곳에 도착한 날은 바로 20번째 나의 결혼기념일. 그러니 내 나이로 그것도 영어 어학 연수라니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허나 광고 문구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고집하며 여기왔건만 첫날부터 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영어라는 벽 앞에서 작아지고 말았다, 그건 우리 나이는 회화는 모르고 죽자고 문법에만 매달린 것이 학교 교육이였으니 어쩌면 벙어리가 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갈수록 출발할 때의 야심찬 용기는 후회와 고민으로 이어지며 무더운 날씨 만큼이나 무력감에 빠져 힘들어 할 때, 나를 다시 추스리게 만든 것은 많은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는 그 모습과 이곳 직원 여러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격려 덕분이라 생각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모든 직원과 학생들이 한가족처럼 인사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염려한다는 것이 퍽 인상적이였으며, 욕심없는 순수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선생님들이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려 애쓰는 것이 좋았다.
시간은 흐르는 것,
아마도 2주 후면 나도 이곳을 떠나 내고향 창원에 가있겠지만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준 감사함과 성실함의 경험들은 값진 삶의 향기로 내 인생의 한 페이지에 남을 것이다.
English Fella
영어에 멍든 사람들이 필리핀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자료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에게 경험자로서 한 말씀 드린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이 어떻고, 현지 교사수준이 어떻고 한 것보다 자신의 태도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꼭 하나 따지고 든다면 최상의 영어교육 환경과 열성을 다해 지도하려 애쓰는 교사들을 자랑하는 이곳을 망설이지 말고 노크하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길게만 느껴지던 8주 연수도 어느새 아쉽게 끝나간다. 그 동안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것 저것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이 나이에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혹시 English Fella 어학원을 다녀가신 많은 분들 중 아래 정답을 제 메일(guya56@hanmail.net)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건 제시카선생님(본인에게 미안하지만) 정말 한국사람 맞나요???????????
ps 연수 끝나면 한국 가서 글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께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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