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오 시애틀 어학원 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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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바로 토익 시험과 현재 건축 기사 시험 준비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나는 잠시 시애틀에서의 연수생활을 뒤로한 채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이렇게 후기를 써 내려간다.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상황이 다르듯 어느 누구 하나 남의 글을 읽고 그 연수경험담 그대로 자신도 같은 조건으로 임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나의 연수 후기가 다른 연수 준비생 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 하겠다.
나의 배경으로 말하자면 어학연수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그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인턴쉽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6개월간 필리핀에서 머물 수 있는 돈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욕심이 나서 알아 보던 차에 인턴쉽을 해외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힘으로 경제적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나는 호주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렸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었던 가장 보편적인 자급자족형 어학연수 스타일 이었다. 하지만 호주에는 건축에 관련된 인턴쉽을 찾기는 어려웠다.
수소문 끝에 뉴욕으로 가면 불법이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고, 기회가 되면 건축 인턴쉽을 찾을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의 소리를 듣고, 필리핀에서 3개월. 그리고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과 2개월의 학원 등록금(뉴욕의 학원)을 지불한 후 2008년 3월. 나의 어학연수는 시작 되었다.
그때에는 지금 이곳의 시애틀 어학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다. 그곳은 이곳과는 정반대의 바기오라는 곳이었는데 이제 막 시작한 작은 학원 이었다. 단순히 시원한 날씨 때문에 그곳으로 눈을 돌린 것도 사실이었다.
그곳에서 어느정도 입을 떼기 시작한 후 2008년 6월. 미국에 도착하여 아르바이트를 우선 구하기 시작하였다. 경제 상황의 악화 때문에 일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더욱이 나 같은 미국 초년생에게는 더더욱.. 3주간의 대략 40번의 면접 끝에 야간에 12시간의 DELI MART에서의 캐셔 잡을 구한 나는 저녁 8시 부터 아침 8시 까지 일을 하고(짬짬히 공부를 하였다. 나의 목표는 영어 공부였기에) 8시 반에 시작하는 학교에 참석하여 오후 2시 에 집에 도착하였다. 오후 5시 반 이면 다시 일어나 일하러 나가는 나의 생활은 그렇게 반복되었다.
물론 공부를 못하게 하는 첫번째 가게에서의 일을 그만 두고 시급과 일하는 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겨 여행도 많이 하고 그곳에서 친구들을 잘 만나 브라질과 캐나다 여행을 다니며 좋은 추억, 나쁜 추억들을 많이 경험하였다.
1년이라는 시간이 다다를 무렵. 여느 다른 유학생들 처럼 나도 토플 공부를 하여 이곳(뉴욕)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학비를 감당하기는 힘들지만, 한학기 공부와 한학기 part time job을 하면 시간이 흐른 후 뿌듯함을 안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비행기 티켓은 1년 왕복 항공권으로 한국행이 결정 되어있었기에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필리핀 행을 다시 고려하였다. 토플 점수를 위하여… 그리고 알게 된 것이 이곳 시애틀 어학원 이었다.
먼저 다시 입국하게 된 필리핀은 감회가 남달랐다. 어학연수 코스로 두 번이나 필리핀으로 입국한 나는 만감이 교차 하였다. 나의 수기가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더욱 극명하게 시애틀 어학원을 비판 할 수도, 아니면 많은 이들이 오히려 공감을 못 할 수도 있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첫째, 날씨. 맨 처음 도착한 나의 날씨에 대한 추억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바기오 생활을 했던 작년에 비해 이곳은 너무 더웠다. Tutor 들의 맨 처음 질문 “How do you find here in the Philippines??” .. 나의 질문은 항상 머뭇거렸다. 영어가 떠오르질 않아서?? 사실 첫 대화부터 좋은 말을 하지 못하겠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땀을 워낙 많이 흘리고, 더운 날씨를 싫어 하는 나는 그곳에서의 날씨에 대한 첫인상은 좋질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여름날씨는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못하였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농구공을 구입하여 매일같이 농구를 하였고, 더웠지만 사실 선풍기를 쓰는 나의 집에서의 생활보다 에어컨을 이용하던 시애틀에서의 생활이 더욱 공부하는 데는 좋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기오에서의 생활은 사실 우기가 겹쳐서 한달 동안 매일 같이 장대비가 오고, 태풍이 그렇게도 자주 왔었다. 하지만 이곳 다바오에서는 바로 앞 APO 산 때문인지 태풍 한 번 오지 않는 날씨를 유지 했었다. 사실 다바오에서의 날씨 경험은 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 하였다.
둘째, 기숙사 및 학교. 지난 바기오에서의 생활을 돌이켜 봤을 때 그곳의 학교 및 기숙사의 환경은 최악이었다.(이곳 시애틀 어학원이 아니다…) 비가 잦아서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벽이 젖고, 정전으로 며칠간 전기 공급이 안되었었다. 그리고 식당에서의 청결과 밥의 상태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하지만 이곳 시애틀에서는 새로 지어진 건물에 식당에서 한식을 먹을 때는 집 밥이 생각 나지 않을 정도였다. 사실 군생활 동안도 밥에 대해 별 불평이 없었던 나이기에 이 점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기호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나뿐만이 아니라 가히 말 할 수 있겠다.
셋째, 튜터. 많은 사람들이 튜터들에 대해 걱정을 한다. 그들의 발음이며 그들이 학력 높은 한국인들을 가르치기에 충분한 지에 대한.. 우선 리스닝 실력에 대해 말을 해보면.. 그들은 사실 영어에 대한 방송,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영어에 노출이 되어왔다. 영화 볼 때 자막이 전혀 필요 없이 이해 가능하신 분들 제외하면 이곳에서 그들에게 배우라 말하고 싶다. 문법적인 것.. 이것은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들 또한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까지 영어로 레포트 제출하고 시험보고 해왔던 사람들이다. 빈 칸에 뭐가 들어갈 지 단어 채워 넣는 토익 공부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 하겠다. 스피킹. 사실 내가 그곳에 갈 때는 대화는 할 수 이었지만 고급 표현이라 던지 어휘력의 부족등의 이유로 대화하는 데에 아직까지 불편함이 많았다고 하겠다. 1시간 수업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들에게 배우라고 말하겠다. Writing. 이 것 역시 한국사람들이 취약한 부분 중 하나이다. 튜터들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학교생활에서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에세이를 쓸 때 실수 투성이인 사람들에게 그러한 타이틀을 달아 주었겠는가. 나의 입장에서는 사실 토플 공부를 하면서 내 스스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 정말 어렵지 않은 내용인데 단지 영어라는 사실로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나를 괴롭혔으니.. 사실 토플에서는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교양과목.. 지질학, 천문학, 물리학 등 그렇게 심오하게 주제를 다루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것들이 영어라는 틀로 쓰여있으니 한국인으로서는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곳 튜터들도 깊은 지식 까지는 갖고 있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토플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학교 수업 이외에도 그 분야에 대해 배우고 가르침을 병행하며 토플이라는 시험에 대비하게 해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 같은 거 잘 못쓰는 공대 건축쟁이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주신 시애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이 글을 통해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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