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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3개월의 어학연수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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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공꿀순이
댓글 0건 조회 9,546회 작성일 1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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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

 

정말 많은 곳을 놀러 다녔고 ...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 많은 것을 보고 듣고 ... 나에게는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여기 도착했을때는 답답하기만 했다 .. 영어도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

 

솔직한 나의 목표는 영어보다는 나에게 조금의 여유를 주고자 왔던 곳이었다.


영어공부를 정말 잘해야지라는 생각보다 더 많은 곳을 놀러다니고 최대한 볼수 있는 걸 다 보고 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는데 ...


그래서 그런지 영어 공부를 찾아서 하진 않았다... 그냥 수업만 들어 갔을뿐 ..


첫 한달은 들리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지나갔고.. 두번째 달은 들리긴 하지만 말을 잘 하지 못해서 답답했던 ...


세번째 달이 되어서야 드디어 조금 말이 트였고 ....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깊은 대화까지는 힘들지만 그래도 여행이나 친구 사귈수 있는 정도의 영어 수준은 되어있었다..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

 

 공부를 열심히 한것도 아니었는데 매일 매일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 영어가 늘어있다는게 ...

 

여기오기전 제일 걱정이 친구들 사귀는 것이였고 두번째는 영어를 쓰는것이였고 ...

 

마지막은 음식이나 날씨같은 이 나라에 적응을 못할까봐 제일 걱정이었다.


근데 친구 사귀는 것은...여기 모든 친구들이 한국을 이미 떠나올때 서로에게 의지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는 듯 하다...

 

다들 너무 호의 적이여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너무 좋았던거 같았다.


그 짧은 시간에 너무 친해져서 아쉬울 따름 ...


두번째 영어는 ... 그냥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영어를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안받았고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모든게 하기 싫어 질것 같았다.


그래서 티쳐들과 장난치면서 친해지고 프리토킹했던게 나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마지막으로 음식은 .... 학원에서 항상 한식이 나왔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그립거나 하진 않았고...

 

되려 나가서 피자 스파게티 종류를 많이 사먹었다...

 

저렴한 가격에 스테이크나 피자등 먹을수 있어서 더 많이 먹었다.


가끔씩 뚝배기에 밥말아서 깍두기 너무 너무 먹고 싶었지만 그것말고는 음식이 입에 안맞거나 하진 않았다...

되려 너무 잘먹어서 살이 찐듯 ...ㅋㅋㅋ

 

1349318571.jpg


마지막 수업날 티쳐한테 내가 준비한 작은 선물과 밤새 쓴 편지를 주면서 인사를 전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

 

그새 정이 많이 들어서 말없이 몇분동안 울기만 했다..


티쳐가 영어로 얘기하는데 어느새 나는 그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티쳐의 마음을 읽을수 있게 되었나보다.


한국에가서도 페이스북 하자면서 ....

 

이 타국에 와서 외국인과 친해지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질 수 있다는 게 ...

 

너무 신기했고 너무 소중했다 .. 모든 추억들이...

 

세달동안 내 계획대로 정말 많은 곳을 놀러 다녔다...


간 섬들만 해도 6군데.... 말라파스쿠아,반타얀,수밀론,보홀,카모테스,보라카이.....

 

어느섬이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면 .. 수밀론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할수 있다...

 

제일 좋았던 섬 ...제일 기억에 남았던섬 ...


근데 아무래도 누구와 갔냐 ,, 어떤 추억이 서렸냐에 따라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 ...

.
모든 섬이 다 기억에 남고 모든 추억이 다 기억에 남는다...

 

삼개월을 끝내고 나서의 나의 마음은 ... 나의 용기가 헛되지 않았고 ..

 

평생 뒤돌아 보면 짧은 삼개월이지만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과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드디어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난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서 ...아직 마음은 한달밖에 안지난거 같은데 ...


한국가면 다시 한국의 삶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 다시 도전하고 싶을 꺼 같다... 다른 나라 어디든 ...

 

13493185711.jpg

 

잊지 못할 나의 친구 .. .나의 티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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