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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 SPC - Australia carins SPC를 떠나며 > 필자의 호주연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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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 SPC - Australia carins SPC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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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두리
댓글 0건 조회 1,471회 작성일 16-07-2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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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아침 8시. 설잠을 자고 일어나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다나와 말로도 못할 힘겨운 눈물의 이별을 하고 긴 비행을 마치고
이곳 호주 케언즈로 왔다. 어설픈 입성이었다.
공항에서 담배 때문에 긴 실랑이를 벌였고 정신없이 호주 땅을 밟았다.
낯선 케언즈 땅에 첫 시작은 그렇게 모든 것이 엉성하기만 했다.
SPC에 처음 왔을 때도 나는 잠에서 덜 깨 있는 낯선 이방인이었다.
영어를 사용하면 안 되는 방침도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기만 했던 이곳에서 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
이제 내게 남은 일은 이곳을 잘 정리하고 시드니에서의 3박 4일의 일정을 잘 보내고 캐나다로 조용히, 잘 떠나는 것이다.
이곳에서 설레는 기대감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고 한국에서의 지나간 아픔이 떠올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공부가 잘 되지 않아 절망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때론 외국인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고 또 말로만 듣던
호주에 내가 와 있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이 그렇듯 자기가 움직이고 하기 나름인 것이다.
나도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나는 그렇게 활동적이지만은 못했다. 정체되어 있었고 소극적이었다. 조금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시티와 많이 떨어져 있는 SPC의 지리적 여건상 특별히 많은 것들을 할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만약 내가 많은 것들을 할 생각을 처음부터 했더라면 조금 달랐을까? 스카이다이빙도, 그린 아일랜드도, 래프팅도 하지 않았다.
그저 수업을 듣기에도 때론 벅찼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 중에는 와서부터 스카이다이빙을 계획하고 그린 아일랜드를 갈 생각을 하고 오는 학생들도 꽤나 많다.
짝을 이뤄 다녀오는 학생들도 많고 나는 필리핀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미리 하고 와서 하지 않았지만 이곳에 와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학생들도 꽤나 많다. 그런 것들이 또 이곳에서의 생활에 많은 활력이 되기도 할 것이다.
다른 학생들은 이곳에 온다면 그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이 할 것들을 찾아다니며 생활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소극적이었고 많이 찾아다니지 못했다. 학원 근처에 케와라 비치와 트리니티 비치에 가면 새벽에 일출이 좋다는데
그것도 가보지 못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일출이 뭐 다 일출이지 하는 생각이 왜 들까?
싸이클론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왔다. 내가 떠나기 전에 뭔가 이벤트라도 해주려는 모양이다.
덕분에 방 안에 꼭 틀어 박혀 있다. 뭐 그렇지 않더라도 특별히 하는 일이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인데 유난히 날씨가 좋지 않으니 조금 더 걱정이 된다.
가는 날도 날씨가 이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 빨래도 할 게 남았고 내일은 가기 전에 시티에 나가 한국 친구들도 만나기로 했고
짐도 싸야 하고 뭐 이런저런 걱정이 된다. 원래 내가 걱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고.
이곳이 어떻게 기억될지 잘 모르겠다. 좋은 기억들도 분명히 떠오를테고 씁쓸한 기억들도
떠오르겠지만 케언즈 시티에서의 달콤한 케익과 커피 한잔, 거리를 걷던 나, 라군의 조명과 산들 바람, 웃고 떠들던 사람들,
산책하던 이국적 풍경의 호주가 있던 케언즈를 기억하겠지.
항상 바쁘던 SPC의 스탭들, 커피와 샌드위치가 맛있었던 SPC의 까페떼리아를 기억하겠지. 새들이 종종걸음치던 캠퍼스와
내가 다나를 그리며 눈물짓고 거닐던 나무그늘, 잔디밭, 기숙사 입구. 이 모든 것들이 여기 이 자리에 있고 이제 내가 이곳을 떠나겠지.
그래도 함께 했던 3개월이 어느새 고스란히 이곳에 남아 있고 왠지 길고 길게 느껴진다. SPC,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는
내가 움직이고 활동하고 액티비티를 많이 함께 했던 곳이라기보다는 내가 생각을 나누고 추억을 함께하고 기억을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던 곳인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곳이지만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정말 이럴 때 쓰는 말이겠구나 싶다.
이제 내가 이렇게 호주 땅을 밟고 호주에서 밥을 먹고 호주 케언즈에서 잠을 자고 호주 케언즈 시티를 거닐며
생활하는 일은 살면서 또 없겠지. 아마도. 가기 전에 많은 것들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가야지.
그리고 커피 한 잔은 꼭 맛있게 마시고 떠나야겠다. 그리운 오스트레일리아 케언즈 안녕, SPC, SUN PACIFIC COLLEGE 안녕~!
2014년 4월 20일 나는 시드니에서 캐나다 토론토를 향해 떠난다. 오스트레일리아여 안녕. 케언즈 안녕, SPC 안녕.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겠지. 그때까지 모두들 안녕. 다들 잘 있어야 해. 건강해야 해. 안녕.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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