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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패브릭데이의 퍼레이드는 세인트 조지역에서 퀸 역까지 이르는 긴 거리를 전부 퍼레이드로 채우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퍼레이드 쇼다. 각 민족별로 나뉘어진 퍼레이드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낸다. 이날은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는데도 다운타운에는 엄청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모두 세인트 패브릭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였다. 양쪽으로 죽 갈라선 행렬속에 우리도 끼어서 즐겁게 보았다. 퍼레이드가 너무 길어서 중간쯤 보다가 퀸역까지 다시 전철을 타고 갔다. 퀸역에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퀸역에 가자 우리가 보았던 퍼레이드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키의 열세로 인해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는 없었다. ㅠㅠ  특히 이날 보았던 거대한 말이 이끄는 마차는 정말이지 말이 너무 커서 신기했다. 말이 원래 조금 크긴 하지만 퍼레이드에 동원된 말은 모든게 큼직하게 생겼다. 이 나라는 사람뿐만 아니라 말도 크다는걸 느끼게 해 주었다. 토론토에는 참으로 많은 아이리쉬가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아이리쉬가 이 도시를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한 것 같기도 하였다.
재미있는 퍼레이드쇼를 감상 후 우리는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는데 여전히 흥에 겨운 아이리쉬들이 낮에도 아이리쉬 펍을 찾아 줄을 서 있었다. 그리고는 녹색맥주를 먹었을 것 같다.
홈스테이 일본인 친구는 녹색맥주를 전날 엄청 들이키고는 자신의 소변색깔이 신기하다며 웃으면서 이야기 해 주었다.
나는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토론토는 아직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오면, 이러한 축제가 많아진다고 했다. 곧 게이 축제도 열린다고 하는데, 역시 퍼레이드
형식으로 열린다고 하니 볼만할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퍼레이드 문화이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