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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BestCella] Michael의 연수일기 #67 -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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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곰
댓글 0건 조회 9,337회 작성일 1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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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서의 생활이 몇 주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공부는 하는데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다고 할까. 아직 우리나라로 돌아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돌아가면 뭘 할지

 

생각할 때가 많아졌다. 돌아가면 바로 영어학원을 등록해서 계속 영어공부를 한다든가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한다든가 하는, 어차피 돌아가면 자연스레 할 것들을 생각하느라 공부가 손에 안 잡히는 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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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3개월이 지날 때 오는 향수병이 이미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오는 것도 참 웃긴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거나 어디 아픈 것도 아니라서 향수병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 그저 보통 학생들이 2 ~ 4개월

 

동안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6개월, 정확히 말하면 24주 동안 머무르는 나로선 돌아갈 날이

 

그저 멀게만 느껴졌다.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언제 돌아가는지 굳이 날짜를 세어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감정이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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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야 언제 돌아가나 지겨워 죽겠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군대에서 말년 병장일 때 하루하루 집에 돌아갈 날을

 

세어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내가 내 의지로 이 곳에 어학연수를 왔기 때문에 전혀 후회는 없다.

 

막상 돌아갈 날이 되면 그리 기쁘지만은 않을 것을 알기에 얼마나 있든 지간에 아쉬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돌아가면

 

뭘 할까 하는 생각은 돌아가서도 할 수 있기에 현재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하고자 한다. 최근에 수업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돌아가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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